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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반 전수 교육관 밥상을 한자말로 소반이라 한다. 소반은 지역마다 각기다른 특색을 지니며 만들어진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해주반, 통영반,나주반이다. YTN 에서 나주반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되었다. 인간 문화재인 김춘식 선생이 인터뷰를 하였다. 나주반 전수교육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22년 1월 떠났던 열하루동안의 남도여행. 나주 친구집에서 머물던 난 친구와 함께 나주반 전수 교육관을 찾았다. 믿기지 않게도 방송에서 뵈었던 김춘식 선생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찾아오는 이가 없는지 우리를 많이 반기었다.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나가는 아드님께서 타주신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질문을 드렸고 선생은 그에 대한 답을 해주셨다. 친구가 목공을 해서인지 이야기는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자연스레 이어졌다. 한시간이 지나.. 2024. 1. 24.
윤상원 열사 하광 下光 하광 5.18 항쟁 당시 도청을 끝까지 지키며 싸웠던김영철 열사의 "김영철 평전"과 윤상원 열사의"윤상원 일기"를 읽으니 '하광'이란 말이 여러차례 나온다.아래하 빛광자를 써 서울 혹 인천에서 광주로 내려간다는 말이다.반대로 '상광'은 광주로 올라온다는 말이다.광주를 둘러싼 보성 강진 등 전남지역에서 광주로 올라 올 때 쓰는 말이다.서울로 올라온다는 '상경'은 자주 쓰이나 어느 특정 도시를 써서 이름을 붙이는 처음보았다.서울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걸 '하부' 로 하나?대구로 내려오는 건 '하대' 혹 '하구' 인가?그렇다면 지금도 광주사람들은 '하광'이나 '상광'이란 말을 쓰고 있을까?오늘 미처 끝까지 못했던 "김영철 평전"을 다 읽었다.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한 젊은이가 빈민활동을 하다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 2024. 1. 24.
전남대학교 윤상원 홀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건물에 조성된 윤상원홀을 갔더니 소책자가 비치돼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다.제목은 '윤상원의 에 대한 연구'다.섣달 그믐날 어머니 집에 와 다른 책들과 함께 읽었다.투사회보란 5.18 항쟁 기간 광주시민에 대한 왜곡보도에 맞서 발행한 유인물로10호까지 발행되었다.호당 적게는 5000부 많게는 2만5천부를 찎었고 광주 시내 곳곳에 돌렸다.윤상원 열사가 강학(교사)으로 활동했던 들불야학과 시민단체인 YMCA에서등사기로 찍었다.참가 인원은 열 명에서 스무명 정도였다고 한다.5.18 기록 전시관에 복제본이 전시돼 있다.뺏지는 박향미 작가 전시회가 열리던 오월미술관에서 김순흥 교수님께서 주셨다.5.18의 상징인 주먹밥과 횃불을 형상화했는데 화가의 이름은 오윤이다.많이 갖고 있으면 주위사.. 2024. 1. 24.
우리집과 5.18 어머니와 큰형이 계신 오산 집으로 돌아와 5. 18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 우리집도 5.18과 동떨어져 있진 않았다. 79년 12월 시골에서 올라와 청량리에 자리잡은 우리 가족은 노점상을 하였다. 큰형과 작은형은 리어카에 오코시(강정)를 팔았고 어머니는 도라지와 머리핀, 아버지는 칫솔을 팔았다. 경찰의 노점상 단속이 심하여 어머니와 아버지는 청량리 경찰서에서 하룻밤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어머니 말씀으론 경찰서에서 주먹밥을 주었고 함께 잡혀온 아주머니들이 하도 시끄럽게 이야기를 해대어 잠을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한다. 80년 5월 연좌제 걸려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못한 큰 형은 장사를 접고 13,14,15 삼일 연속 서울역 광장에 나가 시위 대열에 합류했단다. 뭔지는 잘 모.. 2024. 1. 24.
한국의 발견 페친이자 제 고향사람인 김형진님께서 보내 주신 책입니다. 알라딘 중고 책방에 갔는데 혹시 제가 필요로 할지 모르겠다면서 택배로 보내주신 거지요. 가끔 책의 저자로부터 책을 받긴 했었지만 이렇게 고향 사람이란 이유로 책을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김형진님은 제 책의 독자이시기도 한데요. 지금은 대기업 퇴사후 창업전선에서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부디 개발한 제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 나가 큰 성공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잠깐 책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뿌리깊은나무에서 발행한 전국 답사여행기인데요 서울, 경기, 전북 편입니다. 발행년도를보니 무려 1983년 이네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에 나온 책이지요. 틈틈이 책을 보곤 하는데 참 재밌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전으로 돌아가 전.. 2024. 1. 24.
김제 적산 가옥 +8장 김제역 가까이 눈에 띄는 집이 한채 있습니다.한옥도 아니고 일본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정체가 모호한 집입니다.집 규모가 제법 커서 왠만한 재력없이는 살수 없을 듯합니다.한마디로 부잣집입니다.헌데 창문이 깨져있습니다.사람이 살지 않는듯 합니다.차를 타고 이동 중 차를 세워둔채 담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궁금한 건 참지 못하거든요.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잘 다듬은 화강암 계단을 올라 현관에 올라섭니다.깨진 현관문을 통해 건물안이 들여다보입니다.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는지 부서진 가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먼지가 새까맣게 내려앉은 쇠창살엔 고지서들이꽂혀 있는데 날짜를 보니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었습니다.어디선가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무단 주거침입으로 신고하겠다는.겁많은 나는 더이상 있.. 2024. 1. 24.
쓰레기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니 쓰레기가 손에 들려 있었다. 포장지였다. 먹기 전엔 유용했는데 먹고난 뒤엔 아무 쓸모가 없었다.. 나는 고민했다. 길바닥에 버리자니 양심이 허용치 않았고 계속 들고 있자니 귀찮았다. 그때다. 마침 청소부 아저씨가 리어커를 끌고 내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나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가 순간 멈칫했다. 아무리 청소부가 끄는 리어커라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선 안될 것 같았다. 아저씨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쓰레기를 버려도 되냐며 양해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붙임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나였다. 나는 그렇게 청소부 아저씨가 끄는 리어커를 보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쓰레기통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2024. 1. 24.
여성의 골반 여성의 신체부위 중 여성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골반이지 싶다. 멀리서 사람이 다가오면 나는 골반을 보고 남자와 여자를 구분한다. 언젠가 가수 최OO씨가 화성 초등학교에서 공연을 한 적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는 나의 눈은 한 곳에 고정돼 있었다. 그녀의 골반이었다. 여성의 가슴과 목덜미 그리고 팔꿈치도 눈을 사로잡지만 골반에 미치진 못한다. 골반은 생명을 품는 곳. 아마도 유전자를 퍼트리고 싶은 나의 본능이 골반으로 눈길을 향하게 하는 것 같다. 어른들이 말하지 않던가! 자고로 여자는 엉덩이가 커야 애를 쑥쑥 잘 낳는다고. 사람을 쉽게 그려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나이지만 여자를 그리기는 더 어렵다. 특히 섹시한 여자는 더 그렇다. 어쩌다 맘먹고 섹시한 여자를 그렸다 싶으면 듣는 소리가 “어째 니 그림은.. 2024. 1. 24.
동물의 왕국 5 - 맛 사바나 초원의 최상위 포식자는 사자다.하이에나가 있지만 일대 일로 붙으면 사자를 당할 수 없다.동물의 왕국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사자는 일생 몇 종류의 먹이를 사냥할까? 누우 임펠라 영양 얼룩말 멧돼지 악어... 헤아려보니 몇 안된다.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먹이쟁탈로 충분히 맛을 음미할 수가 없다.또 하이애나가 먹이를 가로채기 전에 최대한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사바나 초원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의 운명이다.초식동물들도 맛에 대한 경험치가 많지 않다.일생동안 몇가지 종류의 풀과 나뭇잎을 먹을 뿐이다.그리고 포식자들이 항상 자신을 노리고 있기에 맛을 충분히 음미하기 힘들다. 새들은 어떤가?곤충은 또 어떤가?그들 또한 일생 경험할 수 있는 맛은 몇 않된다.어쩌면 일생 한가지 맛만 알다 가는 경우도 ..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