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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2014년 11월 23일 경주 불국사 앞에 선 두 사람 김경호. 정용연 일행 중 누군가 뒷 모습을 찍어줬다. 2023. 12. 22.
동네 여자들 우리 동네에 눈길이 가는 여자들이 있다. 먼저 치킨집 아줌마. 예쁘장한 얼굴에 몸매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아줌마도 자기 몸매가 좋다는 걸 알아서인지 항상 몸매가 잘 드러나는 바지 차림이다. 남편은 항상 주방에서 치킨을 굽고 있다. 달리 말하면 하루종일 절단된 동물 사체를 만지며 산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해야될 일이지만 그닥 하고싶은 일은 아니다. 혹 모르지. 돈버는 재미가 쏠쏠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치킨이 먹고싶어 치킨집을 찾으면 아줌마는 똑같은 인삿말을 한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 왜 자주 안오냐고 나무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인사다. 오랫만에 보게되어 반갑다는 말을 내가 곡해하는 것인가? 아무튼 미모의 여성과 결혼한 남자는 득의만만할테다. 동네 식.. 2023. 12. 22.
하루 일과 하루는 어떻게 쓸까 궁싯거리다 시간을 다보내고 하루는 한글파일에 텍스트를 쓰고 하루는 콘티 작업. 네페이지만 해도 되는 걸 열다섯페이지를 해버렸어. 기왕한 김에 한 페이지 더해 열여섯페이지로 맞춰야지. 그나저나 이 걸 언제 다 그려? 2015.11.15 2023. 12. 22.
내가 태어난 집 목수일을 하는 친구에게 내가 태어난 집 사진을 보여줬더니 솜씨있는 목수가 지었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단다. 하지만 좋은 나무를 쓴 건 아니란다. 평야지대라 굵은 목재를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란다. 당연 굵은 목재로 지으려면 멀리 운송을 해와야는데 그만한 돈은 없었을테고. 복원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절대 이동은 불가능하고 그 자리에서 짓더라도 나무가 많이 상할 것이라 했다. 말인즉 복원하느니 새집을 짓는게 훨 낫다고. 어쨌거나 12월 4일. 외할머니와 아버지 산소에 가 인사를 드린 뒤 태어난 집에 가볼 생각이다. 집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꼼꼼하게 볼 것이다. 2021.11.28 2023. 12. 22.
앞으로 얼마나 더 만화를 그릴 수 있을까? 입주자대표회의를 마치고 돌아와 동갑내기 친구와 한 시간 넘게 통화했다. 주로 학교 수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친구는 10년 째 학교 수업을 나가고 있다. 몇 년에 한 번꼴로 책도 내지만 수입의 대부분은 학교 수업을 통해 올리고 있어 친구로선 아주 중요한 일이다. 친구는 어쩌다 수업을 나가는 작가들과 만나면 말이 많아지곤 했다. 그렇잖아도 수다스러운데 더 수다스러웠다.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공감하며 박수를 치곤했다. 나는 그들 사이에 있으면 외토리가 되었다. 섬처럼 떨어져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 수업을 한 번도 나간 적 없는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작업 얘기를 해도 모자랄 판에 수업이야기만 해대니 화가 났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그만 좀 하란 말야. 지겹지도 않아.” 하지만 나는 .. 2023. 12. 22.
예향누리 신문 인터뷰 양주지역신문인 예향누리에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사진배치가 잘 돼있어 보기에 좋다. 다만 기사제목을 '양주가 무대인 만화를 그리고픈 정용연 작가'라고 했음 어땠을까 싶다. 양주 자체를 그리자는 게 아니다. 양주를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 것이다. 양주가 상징하는 것들 이를테면 양주관아 불곡산 비석거리 별산대놀이 등은 작품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독자들 기억 속에 남을테다. 양주를 무대로 만화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도성 한양을 벗어나보자는 취지다. 지금까지 그린 중,단편들이 너무 한양에 집중돼 있다.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평안 황해 제주 강원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싶다. 중국대륙이나 일본등지에 사는 조선유민의 삶도 그려보고 싶다. 고대 서양의 역사와 sf도 그리고 싶지만 내 .. 2023. 12. 22.
내친 김에 오르는 내가 자주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내친김에다. 내친김에 한 페이지 그려도 될 원고를 두 페이지 그리고 스무 페이지 그려도 될 원고를 마흔 페이지까지 그린다. 내친 김에 1박2일을 예정하고 떠난 여행이 3박 4일이 되고 의상봉까지 오르려던 북한산도 내친 김에 문수봉까지 오른다. 내친 김에란 말을 가만히 분석해보니 관성이다. 한번 가동된 에너지가 계속 가동하려는 성질 말이다. 탄력을 받는다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탄력을 받으면 적은 에너지로 최대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오늘은 정말이지 간단한 산책이나 하고자 집을 나섰다. 그런데 걷다보니 사패산 입구다. 내친김에 산 중턱에 있는 호암사까지 올랐다. 호암사까지 올랐는데 아직도 해가 완전히 떨어진 게 아니다. 그리하여 사패산 1보루(386m)까지 올랐다. 언.. 2023. 12. 22.
일어나라 강귀찬 "일당백"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곽원일 작가님과 통화를 하면서 한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얼마 전 "일어나요 강귀찬"을 출간한 김한조 작가다.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마치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을 듣는 공감력 100퍼센트의 작가! 사적으론 한조라 부른다.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지만 그래도 만나게 되면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다. 어느날 갑자기 잘 나가는 만화가에서 목사가 되고 영화 감독으로 활동했던 곽작가님은 국내 작가주의 만화가들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꺼낸 게 한조다. '이런 작가가 있습니다'라고. 곽작가님은 한조의 작품이 보고싶다고 했다. 그래서 책장에 꽂혀있는 한조의 책들을 꺼내 펼쳐보았다. 나와 마찬가지로 혼자 작업을 다하므로 책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2023. 12. 22.
명함 공적인 자리에서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사람을 만나게 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명함을 건넨다. 자기를 알리는 수단이기도 하고 인사이기도 하다. 비지니스맨이라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하는 것이 바로 명함이다. 그런데 비지니스 마인드 부족으로 아직까지 명함을 만들지 않고 있다. 귀찮아서 또 이거다 싶은 그림이 없어서다.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면 머쓱한 경우가 많다. 상대가 명함을 건네는데 나는 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유 직업인이라도 명함은 필요하다. 너무나 유명해 나를 알릴 필요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다. 이를테면 국가수반인 대통령은 명함을 건네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거나 밥을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명함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예전에 만든 이 디자인 말고. 2016.12.21 2021년 만든 .. 202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