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명동 성당 명동에 있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고 명동성당을 둘러본다.건물이 참 고풍스럽다.군사독재시절엔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에겐 피난처가 되어주던 곳.삼한 시대 소도같은 역할을 하였다.박근혜 정부시절엔 조계사가 그 같은 역할을 잠시 했었고.김대건 신부 흉상을 비롯 성당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돌아보고 성물가게에 들어가보았다.가까운 지인 중 천주교 신자가 있음 성물을 하나 주겠는데 생각해보니 없다.마침 성물가게엔 책도 함께 팔고 있었다."어. 황중선 책이 있네"황중선은 동갑내기 만화가로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한 친구다.오랫동안 성경만화를 그린 탓에 성경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황중선 책 제목은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와 "악마를 물리친 베네딕토"다.출판사는 바오로의 딸로 수녀님들이 운영을 하고 있.. 2023. 12. 30. 작업할 때가 가장 행복 작업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한번 필이 받으면 좀처럼 손을 놓을 수 없다. 쭉쭉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손을 놓아버리면 다시 필 받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필 받을 때 최대한 작업을 해야 그나마 일정 정도의 분량을 채울 수 있는 거다. 오후 3시 을지로에 있는 치과 예약이 돼있다. 그런데 12시 무렵 필을 받기 시작하였다. 1시 쯤 집을 나서야는데 그러면 한시간 밖에 작업을 못한다. 물들어올 때 노저으란 말처럼 이럴 때 최대한 작업을 해야 그나마 작업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6시까지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작업을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확보하고 싶다. 하여 치과에 전화를 해 예약을 5시로 미룰 수 없냐고 물었다. 손님이 많은 시간이라 안된단다. "그럼 4시는.. 2023. 12. 30. 홋카이도 전통 가옥 지난 여름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집들이 있었다.전통가옥이다.도시엔 없고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어쩌다 하나씩 눈에 띄였다.하지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집은 찾기 힘들었다.아... 이거다.지방도로를 달리다 마침내 원형그대로 남아 있는 집을 찾은 것이다.가까이 다가가니 인기척이 없다.사람이 살고있지않은 빈집이었다.규모로 봐서 좀 살았던 집 같은데 왜 떠난 것일까?지금이라도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안에선 밥짓는 냄새가 날 것만 같았다.안을 들여다보고 싶다.하지만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을 한바퀴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느낌의 집.이런 집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홋카이도의 겨울추위 속에서 밥도 해먹고 난로불에 몸을 녹이며 만화책을 보고 싶다.그래 만화원고도 그려야지.풍경화.. 2023. 12. 30. 홋카이도에서의 작업 홋카이도에서의 작업 몇년 전 홋카이도 여행 중 잠시 작업을 했었다.오랜 시간은 아닌데 작업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알 수없는 묘한 긴장감에 몸이 떨렸다.펜을 긋는 1분 1초가 소중하게 느껴졌다.원고에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이 멋져보였다. 자기혐오에 시달렸던 시간들이 있었는가 싶었다.완전한 자아도취.나는 스스로를 사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것이었다.찐내나는 다다미. 낡은 책상. 창밖으론 철공소에서 쇳소리가 들려왔다.화장실을 가려면 긴복도를 지나야하는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생각같아선 한달 정도 머무르며 작업을 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빠듯했다.돈도 떨어져가고 있었고.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재미.그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 2023. 12. 30. 홋카이도 여행 3 구시로 습원 구시로 습원 釧路濕原1980년. 람사르 협약에 일본 제1호로 등재된 일본 최대 습원이다. 총면적이 축구장 3만개와 맞먹는 다고 한다. 여의도 면적이 축구장 면적의 406배란 걸 감안하면 얼마나 넓은지 알 수가 있다.자료를 찾아보니 서울 면적의 세배다. 습지란 말은 많이 쓰는데 습원이란 말이 생소하여 구글로 검색을 해보았다. “습원(濕原, moor, bog)은 습기가 많은 초원이다.”그랬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습기가 많았다. 나무 그늘이 짙어 볕도 안 들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와 풀들을 살피며 천천히 걸었다. 히라가나로 고마레비廣場이란 팻말이 보였다. 고마는 곰이란 뜻인데 뒤는 모르겠다. 한 시간 정도 더 걸었나보다. ひだまり廣場이란 팻말이 보여 그대로 따라 걸었다. 볕이 드는 광장이란 뜻이다. .. 2023. 12. 30. 홋카이도 여행 2 불곰 타이어 회사에서 서비스로 자동차 점검을 해준다고 해 주차장으로 나왔다.공기압을 체크하고 엔지오일을 점검한뒤 차안에 방향제를 뿌려준다.타이어 회사 직원이 돌아가고 차안에 앉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잠을 덜 잔 것도 아닌데...피로가 누적됐었나?눈을 뜨니 운전석 앞에 매단 종이 보인다.작년 홋카이도에 있는 시레토고산을 갔을 때 기념품 가게에서 산 거다.산에 곰이 많아 산행할 때 필수적으로 차고 다닌단다.곰이 종소리를 듣고 먼저 피한다는 것이다.사람이 곰을 무서워하는 것 이상으로 곰은 사람을 무서워한다.시레토고산 뿐 아니라 홋카이도의 산 곳곳엔 곰을 주의하란 주의판이 세워져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한번도 곰과 마주친 적은 없다.한국으로 돌아와 홋카이도 여행 기념으로 종을 운적석에 매달았다.고속도로와 같은 평탄.. 2023. 12. 30. 홋카이도 여행 1 메르헨의 언덕 메르헨의 언덕 2019년 홋카이도 여행 중 마슈코란 호수에서 숙소인 아바라시로 가는 길.동화처럼 아름다운 언덕이 눈에 들어왔다.이른바 '메르헨의 언덕'이다.메르헨이란 말이 궁금해 사전을 찾아보니 독일말로 공상적이고 신비로운 옛날이야기라고 한다.잘 알려진 장소인지 사람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마침 밀이 누렇게 익어가는 게절이라 언덕이 더욱 아름다웠다.한국에도 이런 언덕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하지만 지형상 있기가 힘들다.홋카이도라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내 별명이 방안퉁수다.밖에 잘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만 있어 붙은 별명이다.돌아보면 방안퉁수인 내가 저런 곳까지 갔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철학자 칸트는 일생 자기가 살던 도시를 떠나본 적이 없다고 한다.그런 면에선 칸트보다 내가 좀 .. 2023. 12. 30. 아버님 어디 문의할게 있어 전화하는데 자꾸 아버님이래. 그렇게 나이들어보이는 목소린가? 자식없는 사람이 아버님 소리 들으니 짜증난다. 위에 아버님 글. 예상치 않게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일이라 공감을 불러 일으켰나봅니다. 일일이 댓글을 달아드려야 마땅하나 양이 너무 많아 달기가 힘드네요. 바쁘게 해야할 작업도 있고요. 글로나마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 2019. 12.24 2023. 12. 26. 친정 가는 길 인증샷 시집간 조카아이의 인증 샷. 삼촌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2권은 언제쯤 나오나요? 2020.12.24 2023. 12. 26. 이전 1 ··· 321 322 323 324 325 326 327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