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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오랫만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다. 일본 야나세 타카시 작가가 그린 호빵맨이다. 원 이름은 앙팡만アンパンマン으로 앙팡은 단팥빵이라 한다. 어제 더원장애인발달지원센터 웹툰 수업을 마친뒤 낙성대에 있는 곽원일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 겸 작업실이다. 곽원일 작가는 기독교 장로회 목사이기도 하다. 교회 공간을 활용해 강감찬 만화도서관을 열 계획이란다. 그래서 일본에 가있던 일본인 아내에게 부탁해 피겨들을 사오라 했다는 것이다. 소품으로 쓰기 위해서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갖고싶은 마음이 일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알고있는 곽원일 작가가 하나 가져가시라고 해서 챙긴게 바로 호빵맨이다. 수집 품목이 울트라맨 일색에서 수퍼마리오와 호빵맨으로 넓어지고 있다. 귀엽다 2023. 10. 21.
정가네소사 변산 공동체에 가있는 지인이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책장에 "정가네소사"가 꽂혀있는 것이었다. 책모서리가 날카롭게 서있지않는 걸로 봐서 여러 사람이 읽은 듯 하다. 그 옆에 있는 강풀의 "26"년 은 모서리가 찢어지기까지 하여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읽었음을 알 수 있다. 2023. 10. 21.
학번 묻기 선배는 동네 탁구장에 다닌다. 어제는 처음으로 탁구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탁구장에서 만난 사람이 물었다. 몇학번이냐고. 선배는 중3 중퇴라고 말하려다 웃기만 하였다. 묻는 사람은 뻘줌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렸다. 대학물을 먹었다는 사람들에겐 고약한 버릇이 있다. 초면에 학번을 묻는 것이다. 상대가 대학을 다녔다는 걸 전제로 관계를 이어가려고 한다. 나 역시 선배가 받았던 질문을 심심찮게 받았고 그 때마다 나의 최종학력을 친절히 알려주곤 하였다. 나이 묻는 것을 실례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특히 남성은 여성의 나이를 함부로 묻지를 않는다. 하지만 학번을 묻는 것에 비해선 큰 실례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해가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대학은 누구나 가는게 아니다. 80년대만해도 대학.. 2023. 9. 24.
존애원 存愛院 존애원 存愛院 경북 상주에 '존애원'이 있었다. 임진왜란 직후 양반들이 백성들을 치료하기 위해 세운 사설 의료원이다. 우리나라 최초다. 기록을 살펴보니 백성들 병을 치료하는 장소로도 쓰였으나 양반들의 회합장소로도 많이 쓰였다. 순수하게 백성들 병을 고치는 장소로만 쓰였음 좋지 않았을까? 하긴 백성들이라고 해봤자 모두 양반에게 신공을 바치는 노비였을 테다. 노비가 건강할수록 더 많은 노동력을 확보해 자기네 재산을 불리거나 유지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따지고 보면 노블레스 오블레스도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이었다. 좀 더 세련된 형태의. (2015년 경북정체성 포럼 삽화로 그렸다.) 2023. 9. 17.
봉화 청량산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입니다 퇴계 이황이 가장 사랑했던 산이지요. 청량산을 처음 오른 것은 2013년 10월 5일입니다.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 갈 무렵이지요.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을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자소봉을거쳐 김생굴을 들른 뒤 어풍대란 곳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청량산 연봉과 청량사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곳이지요. 정말 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필시 퇴계 선생도 이 곳에 올라 산을 조망했을 것입니다. 이듬해엔 국학진흥원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청량산기행문을 삽화로 그려달란 의뢰를 받았습니다. (선비의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어풍대에 오른 선비들의 모습을 그렸지요. 어떻습니까? 한 번 산에 올라 청량산을 바라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도 다시 한 번 오르고 싶습니다. 퇴계가 걸었.. 2023. 9. 10.
우물 우물 어머니랑 통화를 하면 항상묻는게 형제들 안부다. 주연이 장사 잘된대? 태연형은? 누구나 그렇지만 나 역시 형제들이 잘되길 바란다. 사는게 변변잖아 도움 하나 안되지만 마음속으론 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우리집은 오형제인데 나로 봤을 때 세째인 태연형과는 네살 막내인 주연이와는 두살터울이다. 나이 차이 때문인지 태연형과는 소원했고 주연이와는 항상 붙어다녔다. 지금도 태연형보다는 주연이와 말을 섞는게 편하다. 어머니는 아들인 내게 당부할게 참 많다. 밥 잘 챙겨먹어라. 운동해라. 옷은 깨끗이 입고 다녀라. 그럴 때마다 난 형식적인 대답을 한다. " 네 알았어요. 그럴게요" 이런 대화가 오고간 끝에 엄니가 말씀하셨다. 태연형이 동생들 챙기는 마음이 끔찍한지 아냐고. 어릴 때 태연형이 동생들 우물에 빠지.. 2023. 9. 10.
이사 이글루스가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티스토리로 갈아 탐. 아직은 어리둥절 함. 뭐가 뭔지 모르겠음. 2023.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