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문학평론가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감을 썼는데 마음이 좀 불편하다.
왜 황석영 작가를 걸고 가면서 깎아내리는 줄 모르겠다.
남근주의라느니 낡았다느니...또 파괴력이 없다는 말도 썼다.
두 사람이 인연이 없지도 않다.
되려 각별하다는 말이 맞다.
모 평론가가 '석영이 형'이라 하는 소릴 옆에서 직접 여러번 들었기 때문이다.
(평론가님과 잠시 같은 공간에 있을 기회가 있었다.)
솔직히 한강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5.18을 다룬 것이어서 사서 좀 읽었는데 책장이 넘어가지를 않았다.
그래 3분의 1쯤 읽다 책장을 덮었다.
이후로도 볼 생각을 안하다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거다.
한국 사람들의 노벨 문학상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 잘안다.
나 역시 누군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강 작가의 책을 사려고 온 오프라인 서점이 미어 터지는 걸 보고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이 아니라도 평소 저리 책을 샀더라면 출판 시장이 그리 어렵지 않을텐데....
아무튼 노벨문학상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있던 한국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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