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맘 때였나보다.
가족 모임에서 곧 책이 나올 거라 했더니 작은형이 물었다.
제목이 뭐냐고.
목호의난이라 했더니 제목이 참 좋다고 한다.
묵호란 말에서 느낌이 확 온단다.
"형 묵호가 아니라 목호야. "
"강원도에 있는 묵호가 아냐?"
책이 나온 뒤에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목호를
묵호로 알아들었다.
목이라고 발음을 아무리 똑바로 하여도 사람들은
묵으로 알아들었다.
심지어 책을 읽고 난뒤에도 묵호의 난이라고 하였다.
인터넷에 올라온 서평에서조차 묵호의난이라 쓰는
사람이 있었다.
왜이리 사람들은 목대신 묵으로 알아들을까?
일단 목호란 것이 생소하다.
살아오면서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말이다.
거기다 강원도 동해시에 묵호항이 있어 자연스레
묵호로 알아 듣는다.
묵이란 글자에서 오래된 항구를 떠올린다.
문학작품에 등장할만한 분위기 있는 이름이 바로 묵호다.
몇년 전 강원도를 여행하며 동해시에 맀는 묵호항을 가봤었다.
군사시설이 있는 특별할 것 없는 작은항구였다.
묵호에서 회를 사먹었는데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다.
여자와 함께 간 것이 아니라면 횟집 대신 밥집을
찾았을 테다.
오늘 새벽 어느누군가 나의 작품인 <<목호의난>>에 대해 논문을 썼다는 글을 올렸다.
겸손을 가장한 자랑글이었다.
페친이신 김영종 선생님께서 댓글로 책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느냐 물으셔서 인터넷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잠시 뒤 선생님께서 댓글로 묵호의난이 검색이 안된다고 하였다.
나는 묵호가 아닌 목호라고 말씀을 드렸다.
얼마 뒤 선생님께서 댓글로 책을 구입했음울 알려오셨다.
고마웠다.
책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구매까지 해주시니 더욱 그렇다.
해도 바뀌고 하니 한가지 바램을 가져본다.
책이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것 이상으로 팔려
대중의 기억 속에 묵호항보다 목호의난이 먼저
떠오르길 말이다.
당연 꿈같은 이야기다.
'만화 작업 > 목호의난 1374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 무크지 BOGO. (1) | 2024.12.31 |
---|---|
시사인 "목호의난 1374제주" (0) | 2024.12.25 |
검은오름(금악) (0) | 2024.12.23 |
무크지 "보고"에 실었던 '목호'의 첫 페이지. (0) | 2024.12.12 |
고려 궁궐 회경전 (1) | 2024.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