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기억"이란 일본영화를 보았다.
알츠하이머(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중년남자의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지루한감이 없지 않지만 나름 볼만했다.
볼만했다는 건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다.
부인 역으로 나오는 여배우 히구치가나코 때문이었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가!
서시와 양귀비가 중국 미인의 대명사라면 일본 미인의 대명사는 히구치가나코 같다.
순전이 내 주관이지만 그렇다.
정윤희, 수애, 명세빈, 제니퍼 로랜스, 아네트배닝이 출연하는 영화들을 보며 넋을 잃고 바라보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처럼 단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은 일찍이 못봤다.
다시볼 수 없는 미모다.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바라볼 수밖에 아내.
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하고 또한 사랑스럽다.
나에게도 저런 아내가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히구치가나코란 이름을 검색 해보니 58년생이다.
영화가 개봉된 것은 2006년.
당시 나이가 40대 후반이다.
영화를 보며 중년 여성이 저리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하긴 50대 중반의 나이에 40대 후반의 여성을 보는 것이니 이상한 것도 아니다.
지금은 그로부터 16년이 지났으니 완전 할머니가 돼 있을테지?
그래서말인데 최근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은 보고 싶지가 않다.
가능하다면 이 영화 이전의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
아무튼 그녀의 미모는 훌륭했다.
202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