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진주성" 작업을 하며 신경쓴 것은 달의 변화다.
처음엔 습관대로 두둥실 하얀 달을 그렸었다.
헌데 생각을 해보니 보름달이었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하여 당시 전투 날짜에 해당하는 달모양을 그렸다.
그리고 전투 첫날과 전투 엿새째 날 달모양을 달리해 그렸다.
누가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며 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놓으니 마음이 놓인다.
세상엔 별난 사람이 많다.
책 속에 있는 오류를 기필코 찾아내 지적하는 독자가 있다.
사실 책이 나오면 어차피 지적질은 피할 수 없다.
조총의 파지법이 잘못됐다느니 왜군 깃발의 문장이 잘못됐다느니 하며 지적을 할 것이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일본 전국시대 전문가가 아니니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조선 군사의 복장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오류는 줄일 수 있는만큼 줄여야 한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만화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역사 만화는 디테일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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