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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정생, 꿈밖은 위험해!!

by 만선생~ 2023. 12. 8.
 
 
소설을 잘 안읽는다.
활자로만 돼있어 눈이 피로하고 무엇보다 처음부터 계속 읽어내려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다.
여느 책들은 읽고 싶은 부분만 골라 읽을 수 있다.
중간 어디 쯤 읽다 앞으로 가 읽을 수도 있고
소설처럼 순차적으로 끝까지 읽어내려갈 수도 있다.
그래서 장편소설이란 타이틀이 붙으면 손댈 생각을 안한다.
예외적으로 일년에 한 두편씩 읽을 뿐이다.
그에 반해 단편소설집은 좀 낫다.
재밌을 것 같은 작품을 골라 읽으면 된다.
그런 면에서 이문영 작가님이 쓴 연작소설 "정생, 꿈밖은 위험해"는 별 부담이 없었다.
순서에 상관없이 끌리는 제목부터 읽어내려가면 되었다.
"정생 꿈밖은 위험해"는 웹진 스토리테마파크 '담담'에 연재했던 단편을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총 열세편이다
순조 연간 양주골에서 훈장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정생의 이야기로 정생은 정씨
성을 가진 유생이란 뜻이다.
유생이니 만치 성리학적 가치관에 충실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규범에서 벗어난 말과 행동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는 캐릭터이다.
책을 읽으며 이문영 작가님에겐 재료가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조선시대를 살았던 사람처럼 당대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잘알고 계셨다.
하지만 재료가 아무리 많아도 이를 제대로 엮어내지 않으면 물건이 못된다.
그런 면에서 이문영 작가님은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덕분에 나도 소설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수능이 끝나면 한동안 시간이 남는다.
살면서 몇안되는 휴식기다.
이 소중한 시간.
삶의 양식이 될 수있는 한권 책을 권하고 싶다.
책 이름은 "정생, 꿈밖은 위험해!!"다.
나같은 50대가 읽어도 좋지만 청소년들이 읽으면 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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