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한시간남짓 산길을 걷는다.
처음엔 깜깜해 으스스 했는데 영감님 한분이 시청(?)에 진정을 해 밤새 불을 켜게 하였다.
전력낭비에다 빛공해를 유발하지만 다니다보니 어느덧 편안함에 길들여지고 말았다.
불이 들어오기 전엔 이상한 자부심이 있었다.
남들이 무서워 다니지 않는 길을 다닌다는...
하지만 지금은 의도치 않게 문명의 이기를 누린다.
인간이 편안함을 추구하면할수록 자연생태계는 파괴되고 결국 인간의 삶 또한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스터섬의 교훈을 잊지않아야한다.
지금이라도 불을 끈다면 으스스한 산길을 다닐 용의가 있다.
밤은 밤같아야한다.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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