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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변진섭 <로라>

by 만선생~ 2024. 7. 12.
 
 
변진섭이 부른 <로라>가 일본 노래 표절이란 걸 알고 '이게 뭐지?' 했다.
<로라>뿐 아니라 <숙녀에게><홀로된다는 것> 것도 표절이었다.
변진섭 최대 히트곡인 <너에게로 또 다시>조차 일본 노래와 유사했다.
한시절을 풍미했던 국민가요가 훔쳐온 것이었다니.
배신감이 든다.
표절이란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럴 줄은 몰랐다.
변진섭씨가 표절이란 걸 알고 불렀는지 모르고 불렀는지는 알 수가 없다.
죄를 묻는다면 작곡가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남의 곡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고 변진섭 노래를 좋아했던 많은 이들을
모욕한 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남의 것을 훔쳐왔다는 걸 알았으면 음반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고
공연장에 갈 일도 없었을 거다.
방송사에선 인기 순위에 매기지도 않았을 거다.
 
몰랐다는 것을 가정하면 최대 피해자는 변진섭씨다.
가수로서 그동안의 행위가 모두 부정당하게 생겼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그가 쌓은 부와 명예는 불법으로 탈취한 것이다.
내가 변진섭씨라면 부끄러워 세상 밖으로 나오지를 못할 것 같다.
세상은 도둑놈 천지였다.
고교시절 온나라를 강타한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도 표절이었다.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최성수의 <남남>도 표절이었다.
이들은 싱어송 라이터를 자처하며 표절한 곡들을 후배가수들에게 주기도 했다.
표절곡을 찾자면 한도 끝도 없다.
과거 아픈 역사로 인해 일본 문화 수입을 막아놨더니 도둑들이 때를 만난듯
훔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대로 훔치기만 하면 부와 명예가 절로 따라왔다.
혹 들켜도 제제할 방법이 없으니 도둑들이 계속 들끓었다.
 
도둑이 사라진 계기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문화 개방이었다.
이를 계기로 훔치는 행위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젠 자신의 창작곡으로 승부를 보아야했다.
하지만 과거 훔친 것으로 부와 명예를 쌓았던 이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계속 잘 살아가고 있다.
이는 만화계도 마찬가지여서 일본만화를 베껴 밥벌이를 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해적판 만화를 출판하여 건물을 올린 만화인도 있었다.
그가 한 때 존경받던 만화계 선배였다는 것이 심히 부끄럽다.
 
 
 
 
아래는 댓글들 

이*겸
제일 좋아하던 작가님 작품이 일본만화를 복사하다시피 베낀거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었는데...그분이 만화계에서 두고두고 존경받으며 큰소리를 내실때마다 이건 뭐지...?라는... 그땐 그게 관행이었다며 서로에게 면죄부를 줍니다. 그나저나 표절곡들 보니 정말 충격적이네요...(전부 너무 좋아하던 노래들) ㅜㅜ

나*재
아...믿을수가 없습니다. 제발 거짓말이라고 얘기해 주세요.ㅠㅠ

김*일
자기노래가 표절인걸 가수들이 절대 모를리 없습니다. 80년대문화는 전반적으로 배끼기가 많앗던 듯 합니다. 쏟아지는 외국문화에 눈은 높아지고 실력은 부족햇던.. 그와중에 가수 김창완같은 대가도 잇엇음에 가슴쓸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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