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위해 데뷔작을 꺼내 스캔 뜨고 있다.
스물네살 군제대 후 두어달이 지나 완성한 하데스의밤이란 제목의 단편만화다.
내 프로필 란에 빠지지 않는 작품.
데뷔작을 그린 뒤 오랜 시간을 헤맸다.
떠오르는 스토리가 없어서다.
결국 만화를 포기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첫 책을 내게 되었다.
울 엄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인 <<정가네소사>>다.
목표는 다섯권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책이 팔리지 않아
세권으로 끝난 비운의 작품이다.
하데스의 밤과 정가네소사.
맥이 전혀 닿아있는 것 같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게 다 그렇다.
난데없이 튀어나오는 건 없으니까.
불륜과 고양이 살해.
어떤 이들은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 폄하할 수 있지만 나는 내 작품을 사랑한다.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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