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오미하치만에 있는 하치만야마 (271m)를 올랐었는데
삼나무 숲이 빽빽하다.
고사리는 얼마나 큰지 마치 공룡시대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나무들도 반가웠다.
청미래덩굴, 청가시덩굴, 회양목, 때죽나무, 철쭉, 소나무가 그 것이다.
처음보는 나무들이 적잖다.
이름이 궁금했지만 알 도리가 없다.
한국 산과는 식생이 완전 다른 일본의 산!
해외에 있는 산을 처음 오른 나에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신당도 볼거리다.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보존돼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부러울 뿐이었다.
새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다.
봄이되면 삼나무 꽃가루가 사방에 퍼져 눈병을 유발한단다.
호흡기에 악영향을 준단다.
그래서 삼나무를 베어내야한다는 말들도 있나보다.
일본 목조건물이 큰 이유는 삼나무 때문이다.
두팔로 안아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다.
한국에 있는 나무들로는 일본 건축물처럼 크게 지을 수 없다.
단단한 화강암이 대부분인 한국에서 그리스같은 정교한 석조 건축이 나올 수 없는
이유와 같다.
대신 화강암 특유의 거친 질감이 한국의 미를 더한다.
석굴암 본존불과 협시불들이 그 것이다.
매끈한 대리석으론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분위기다.
이처럼 문화는 처한 환경에 딸라 달리 발전해왔다.
'여행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다미 추억 (0) | 2024.09.26 |
---|---|
일본 나라현 사천왕상 (3) | 2024.09.15 |
일본 산 미카미야마(三上山). (0) | 2024.09.11 |
홋카이도 숙소에서 본 데즈카 오사무 작품들 (3) | 2024.09.08 |
블라디보스톡 뱌틀린곶 (0) | 2024.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