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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민중의 아버지

by 만선생~ 2024. 9. 20.

민중의 아버지

김제 원평 집강소에서 만난 최광식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노래.
가사가 후두부를 강타하는 느낌이 들만큼 충격적이었다.
이 곡을 만든 이는 빈민 운동을 하다 30대 나이에 세상을 뜬 김흥겸 전도사님.
최선생님과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활동한 사이라 했다.
최선생님 제안으로 충남 서천에 있는 묘소에 들렀다.
산길을 한참동안 올라야 겨우 보이는 묘소엔 민중의 아버지 시비가 있었다.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먹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당신은 하나뿐인
늙으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죽어 버렸나
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계실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뿐인
늙으신 아버지
민중의 아버지

최선생님은 김흥겸 전도사를 예수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은 꼭 묘소를 찾아 인사를 한단다.
빈민을 위해 헌신하다 살다간 이와 그를 기억하며 먼 길을 찾아오는 벗!
살아오면서 한번도 예수를 가슴에 담아본 적 없지만 묘소에서 만난 이들의 관계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202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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