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83

그렇다고요 그렇다고요.스승님 작품 가운데 가장 재밌는 작품은 한 소년잡지에 연재했던 >이었어.임금의 명을 받은 한 무사가 전국을 떠돌며 열두띄를 가진 괴물을 무찌르는 이야기야.지금은 변호사가 된 여덟살 아래 조카(사촌 누나 아들)도 이 작품이 재밌다며열심히 보는 거야.나중 세권짜리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기도 했지.그런데 의아한 것은 선생님 프로필 어디에도 이 작품이 없어.작품 목록에서 절대 빠져선 안될 것 같은데 말이지.그리고 스승님께선 이 작품을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으셨어.왜 그럴까?영화사에서도 군침을 삼키고 판권을 사갈만한 스토리인데...나는 이 것이 항상 의문이었어.그러다 이달 초 한 만화애호가와 선생님 댁을 방문했어.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한 영화사 직원이 찾아왔었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야.> 판권을 사겠다.. 2024. 9. 26.
베트남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리 역사 베트남 사람들 일부는 조선왕조를 자신들의 선조가 세웠다고 생각한단다.고려 때 베트남에서 망명 온 이용상이 그 주인공이다.근거는 이용상도 이씨고 이성계도 이씨라는 것이다.사실확인은 하나도 안하고 자기보고 싶은대로 쓰는 역사.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라고 다를까싶다.2020.9.21 2024. 9. 26.
<<정가네소사>> 첫 원고. 아래 그림은 > 첫 원고.엿장사하던 1999년. 복사지에 수성볼펜으로 잉킹을 하고 색연필로색을 칠했더랬다.하지만 이 제목으로 세권의 책이 나오리라곤 전혀 생각지 않았다.만화를 포기한 자의 미련이고 자위일 뿐.같은 타이틀로 우리만화연대 소식지 에 4쪽짜리원고가 실린 건 2005년 8월.그 때 역시 책으로 묶여 나오리라곤 전혀 생각못하고 편집자의대답만 기다렸다."좀 곤란하네요.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보편적인 내용이면 좋을 거 같은데...다른 원고 있음 보내봐요. "헌데 가타부타 아무 대답이 없었다.한번쯤 그냥 더 그려도 되나 싶어 작은형에게 보이스카웃 얘길물었더니 뭐 그런 걸 그리냐고 타박을 받았다.지난 얘기는 지긋지긋하단다.나역시 고생한 얘기가 좋은 건 아니지만 딱히 그릴 내용이 없었다.그래 기억을 더듬.. 2024. 9. 26.
다다미 추억 다다미 추억 2006년 지금은 문을 닫은 청년사에서 동화책 삽화를 그렸는데 집에선 작업이잘안된다고 하자 그럼 회사에 와 작업을 하라는 것이었다.4층에 기획위원실 숙소가 비어 있다면서.하여 약 보름간 출판사에서 숙식을 하며 그림을 그렸다.특이한 점은 기획위원실 숙소에 다다미가 깔려있다는 것이었다.때는 여름이었는데 나는 이 다다미가 너무나 좋았다.감촉하며 냄새까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일본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나 싶었다. 몇년 전 교토와 멀지않은 소도시에 있는 한 여관에서 사흘동안 머물렀었다.묘각원이란 이름의 여관이었는데 툇마루가 있어 참 좋았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다미였다.다다미 모양을 한 장판을 깔았던 것이다.그리고 이따금씩 바퀴벌레가 한마리씩 지나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대신 깊은 욕조는 내가 .. 2024. 9. 26.
김홍도 자화상 김홍도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그림. 필선이 기가막히다.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이정도 필선을 구사하는 화가를 보지 못했음. 기운생동, 리드미컬, 그러면서도 형태가 엇나가지 않는. 내겐 한없는 공경의 대상.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굳이 표현하자면 발이 세 개인 솥이다.누구 하나 덜하고 못하고가 없는. 2024. 9. 26.
고등학교 시절의 나 고등학교 시절의 나.이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기분 전환용으로 올려봄. 2024. 9. 26.
문익환 목사님 기독교 신앙이 깊은 어떤 이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가 문익환 목사님이 얼마나 훌륭한 분인신지 대해 말하였다. 신앙이 깊은 분께서 의외란 듯 물었다. 내가 무신론자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문익환 목사님을 존경하세요?""그 걸 말이라 합니까. 그 분처럼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신 분이 어딨다고. 옥고도 정말 오랫동안 치르셨잖아요." 어제 페친이신 목사님께서 내가 올린 답글을 보시고 문익환 목사님을 아시냐고 물었다. 목사님께선 내가 문익환 목사님을 모를 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다.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길 기독교계에서 존경받는 분이라 하셨다. 나는 목사님께서 잘못말씀하신 것 같아 답글을 달았다."기독교계를 넘어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분이죠." 문익환 목사님은 목사시지만 기독교에 한정돼 이야기 .. 2024. 9. 23.
유튜브 방송에 소개된 <<목호의난1374 제주>> https://www.youtube.com/watch?v=qOfn60Le2CA&t=6s 유튜브로 내 이름을 검색 중 뜻하지 않은 영상이 나왔다. 일면식도 없는 분께서 > 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다. 그 것도 무려 33분에 걸쳐. 아닌 말로 내 책은 내가 잘 안다.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내가 했으니 나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책에 대해 나보다 더 잘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아니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것까지 말씀을 하시고 있다.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만화를 그린 이후에도 워낙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그랬기에 내가 다른 누군가의 화제가 된 적은 없었다. 기껏 여자 후배 몇몇이서 매력없는 남자를 이야기 할 때 한 두번 입에 오르내렸을 거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 내 작품에.. 2024. 9. 23.
계양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초가을.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은 산과 들.나들이 대신 산에 올라 바라본 풍경을 그렸다. 2017.9.23 2024.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