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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가옥 왜정 시기 일본인들이 살던 집을 보면 감정이 묘합니다.적개심과 선망의 감정이 한데로 뒤엉키죠.먼저 드는 생각은 우리 조선 백성들을 얼마나 괴롭혔을까입니다.법률을 이용하여 삶의 근간인 토지를 빼앗고 곳곳에 경찰을 배치하여 불만을 잠재웠습니다.조선의 행정기관인 관아를 철저히 파괴하고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였습니다.협력자들에겐 약간의 부스러기를 주어 침략에 반대하는 이들을 사정없이 짓밟았지요.그래서 독립만세를 한번 부르면 고문과 함께 몇년씩 형을 살아야했습니다.그들은 협력자들을 앞세우며 년년세세 이 땅의 지배자로 살아갈 터였습니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기 전까지는요.다른 한 편으론 이런 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한옥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집에서 살아보고 .. 2025. 2. 14.
정화암 묘소 정화암 회고록를 읽고 선생 묘소에 다녀왔다.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묘역 사무실에 갔더니 묘역이 워낙 넓어 이름만가지고는 찾기 힘들다고 했다.그 때 나이 지긋한 다른 직원 분이 정화암 묘소를 안다며 차로 따라오라고 하였다.묘역은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산 전체가 묘역이었다.직원 분이 정화암 선생과 어떤 사이냐고 물어 고향사람이라고 했다.나더러 의리가 있단다.글쎄...의리랄 것 까지야...듣기가 좀 민망하다.생가에 한 번 가보고 회고록 한권 읽은게 전부인데...직원 분 말씀이 가끔 찾아오는 사람이 있단다.일전엔 대학생들이 다녀갔다고 했다.묘는 생각보다 컸다.묘비 역시 컸다.독립운동가로서 최소한의 예우는 받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하지만 기울어져 있는 망주석은 보기 안 좋았다.나는 묘비를 통해 .. 2025. 2. 14.
목호의난이 김포시 통진 도서관에 김포시 통진 도서관에 이런 책이 비치돼있나 봅니다. 그 쪽에 사시는 선교사님께서 보내주셨어요.말씀하시길 놀라운 작품이라 합니다.당시 삶을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네요.누굴까요?작가의 이름은?음...아무튼 기분좋은 인증샷이었습니다. 2024.2.14 2025. 2. 14.
나주 여행- 가봤던 곳 페친인 홍양현 형으로부터 나주에 대한 인연이 시작되었다.아니 나의 본이 나주이므로 나주는 언젠가 꼭 가봐야할고장으로 생각했었다.마침 나주에 친한 선배가 살고 있어 잠자리가 해결 되었다.그래서 부담없이 며칠 씩 나주에 머물다 올 수 있었다.걸음이 잦다보니 자연스레 나주 여기저기를 돌아보게 되었다.나주는 크게 나주, 남평, 영산포, 혁신도시 네개 권역으로나뉘는데 가봤던 곳을 한 번 정리해보았다.나주권역-나주객사 금성관, 나주 내아, 나주향교, 나주 목문화관-남파고택, 인간문화재김춘식작업실, 나주신청, 석당간-정렬사-나주천, 완사천-옛나주역, 나빌레라문화센터, 나주극장, 나주정미소, 마중-금성산, 쌍계정, 금안마을, 설재서원, 월정서원, 신숙주생가-나주 성당, 노안성당,-호가정, 영모정-임제묘, 임제 백호 기.. 2025. 2. 12.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김남철 >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의병장 김천일을 아시는지요?저는 그의 이야기를 전시작전권에 촛점을 맞춰 그린 적이 있습니다.분량은 열 쪽.이야기가 너무 간략해 살을 좀 붙이려 콘티를 짜보았습니다.분량이 감당못할 정도로 길어집니다.이 걸 그린다고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원고를 서랍 속에 다시 넣어두었죠.2021년 12월엔 나주 여행 중 정렬사를 가보았습니다.김천일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현대에 지은 건물이라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자료관에 있는 유물도 당대 장군이 쓰던 물건은 없고 후손들 것만 가득하였습니다.창의 당시 올렸던 깃발만 하나 남아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어찌어찌 역사교사이신 김남철 선생님과 페친이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쓰신책이 있었습니다."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란 책입니다.다른 책.. 2025. 2. 12.
정가네소사 글씨 2012년 "정가네소사" 출간을 앞두고 한 일본인이 써준 글씨입니다.표지 디자인은 출판사 몫이지만 타이포 그래피보다 손글씨가 좋겠단 생각이 들어선배에게 이야기 했더니 말합니다.자기 아버지가 글씨를 잘 쓴다고.그러면서 아버님을 함께 찾아 뵙자고 하였습니다.남양주에 살고계신 선배네 아버지는 70대 노인으로 키가 아주 작았습니다.그리고 일본인이었습니다.선배네 어머님이 돈을 벌기 위해 몇년동안 일본에 건너가 생활 했었는데그 곳에서 만났다고 합니다.아버지는 광고쟁이였습니다.제품 포장 글씨를 모두 직접 썼다고 합니다.(캘리그래피가 한국보다 발전해 있었죠)아버님은 이야기 도중 서랍 속에서 자기가 그린 그림들을 꺼내 보여주었습니다.솜씨가 수준급이었습니다.한국 여자를 만나 한국에서 살고계셨던 일본인 아버지.들으니 몇 년.. 2025. 2. 11.
큰형수 큰형수설날 식구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여느 명절 때와 마찬가지로 올 해도 아버지가 화제에 올랐다.어머니와 형들 입을 통해 아버지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졌다.이 번에도 고구마 백개를 삼킨듯한 답답함이 명치끝에 올라 가슴을 쳐야했다.어쩌자고 그랬을까?울 아버지는...작년 추석에 무너졌던 억장이 또다시 무너졌다.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울지 않았다.눈물이 안나왔다.형들과 누나 동생도 안울었다.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그래도 식구들 중 유일하게 울어준 사람이 큰형수님이예요."그랬다.아버지가 무덤에 묻힌뒤 큰형수는 무엇이 그리 슬픈지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어린 나이 결혼해 나보다 한 살 어린 형수였다.형수는 무던했다.아버지 살아계실 때 아버지가 그렇게 주사를 부려도싫은 기색을 비치지.. 2025. 2. 11.
중국 용정 답사 용정 답사동료 작가가 체게바라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면서쿠바와 아르헨티나 답사를 하지 못한 것에 마음이 짠했다.아무리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해도 시간과 경비를 들여 그 곳을다녀오는 것은 쉽지 않다.답사 비용이 원고료보다 더 클 수도 있다.만화가는 꿈을 먹고 사는 존재이지만 생활인이기도 하다.더구나 부양해야하는 가족이 있다면 쉽게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나는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은 사전 답사를 원칙으로 한다."목호의 난"에선 제주도, "진주성"에선 진주, "의병장희순"에선 춘천, 제천과 만주를 돌았다.하지만 "친정가는길"은 안타깝게도 작품의 무대가 되는 황해도와평안도를 가볼 수 없었다.비록 미완성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친정가는 길"을 읽게된다면눈씨울을 붉히며 이렇게 말할 것 같다."남조선 작가가 이런.. 2025. 2. 11.
모처럼 모처럼 쇼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창너머 사패산엔 흰눈이...2020.2.5 2025.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