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 내가 아는 k씨는 일을 참 열심히 한다.꾀도 좀 부리면 좋으련만 우직하기 그지없다.K씨를 고용하고 있는 사장은 박봉에 k씨를 부려먹지 못해 안달이다.쉬는 시간도 제대로 안준다.k씨가 들어와 일을 시작한지 9개월.사장의 갈굼이 심해졌다.일을 그만두게 하려고 그런단다.왜냐?퇴직금을 안주기 위해서다.1년을 못채우면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맹점을 파고 든 것이다.나는 k씨에게 힘들어도 1년을 꼭 채우라고 했다.1년을 채우기 전에 나가면 사장놈만 좋은 일 시켜주는 거라면서.세상 살다살다 별놈이 다 있다.일을 열심히 하면 대우를 잘해줘 오래 있도록 해야지 그깟 퇴직금 주기 싫어 내쫓으려고 해?그 사장이란 놈.K씨가 나간 뒤 하루 빨리 망하길 빈다.진심으로.2019.2.15 2025. 2. 14. 사패산 정상 간만에 사패산.2보루(410m)에 올랐다 내친김에 정상(552m)까지.정상에 서자 몸을 날려버릴 듯한 강풍이 불었다.2보루에선 잠잠하던 바람이 왜 이리 세게 불까?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이 0.6도 낮아진다는 것은 알겠는데 바람의 세기가달라지는 이유는 모르겠다.사패산 정상에 마지막으로 올랐던 건 지난 10월.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눈쌓인 송추능선 너머로 도봉산 오봉이 보이고 오봉 너머로 북한산 상장능선,상장능선 너머 북한산 꼭지점인 인수 만경 백운 세 개의 봉우리가 서울하늘을 받들고 있다.북한산에 오르지 않고 어떻게 서울을 안다고 할 수가 있을까?신기하게도 서울에 살면서도 북한산에 한 번도오르지 않았다는 이들을 많이 만났고 북한산이 어디에 있냐고묻는 이도 보았다.지리에 대한 .. 2025. 2. 14. 우주 고고학 2010년.내가 쓰던 폴더 폰을 보며 그렸다.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이었나보다.디자인이 좋아 버리지않고 보관 중이다.폴더를 닫을 때마다 나는 소리가 참 좋았다. 2025. 2. 14. 아파트 설비 일을 하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나의 30대는 깜깜 절벽이었다.찾아오는 친구도 없었고 갈 곳도 없었다.돈은 더더욱 없어서 현관엔 펼쳐보지도 않은 납입 고지서가늘 수북히 쌓여 있었다.해결할 수 없는 생활고.나는 하루 종일 생활구인 정보지인 벼룩신문만 뒤적였다.“별 수 없구나. 닭 털뽑는 공장이나 가야지.”그 때였다.살고 있는 빌라 뒤편에 아파트 공사가 시작됐고 그 곳에 일자리가 있을지도모른단 생각이 든 건.그래서 컨테이너로 된 현장 사무소에 찾아갔더니 바로 오케이였다.일당 5만원의 설비기사 조수가 된 것이다.설비란 무엇인가?화장실 변기, 욕조, 수도, 보일러 배관에 관한 공사다.하루 종일 구멍을 뚫고 배관을 설치한다.일에 대한 어떤 흥미도 가질 수 없었다.일당 5만원을 생각하며 지겨움을 견뎠다.공사는 토요일은 .. 2025. 2. 14. 대구 여행 대구 여행전라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가본 곳이 경상도!올 상반기 일주일 쯤 시간을 내 경상도를 가면 어디어디를 갈까?가보고싶은 곳이 많지만 가장 가보고싶은 도시를 꼽으라면 대구다.선거 때만 되면 수구기득권 정당인 국힘에 몰표를 줘 민주진보진영 사람들로부터절망감을 안겨다주는 도시.그리하여 어떤 이들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한다.말소리도 듣기 싫단다.나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한다.하지만 원망하는 마음을 터럭만큼도 가져선 안된다.불모의 땅에서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되려 이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격려는 못할망정 상처주는 말은 꺼내지도 말자.내게 대구는 추억의 도시다.군입대 전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갔고 하룻밤 자고이튿날 서울로 올라왔다.그 사람과 함께 어.. 2025. 2. 14. <<붓다>> >데즈카 오사무의 >를 읽어보고 싶었으나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었다.그런데 마침 신한대학교 이찬주 교수님께서 페북에 쓴 내 글을 보시고 >를주시겠다고 한다.때에 따라 사양은 미덕이기도 하다.준다고 덥썩 받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왕조를 창업한 이들 대부분은 선양이란 이름을 빌려옥좌에 올랐다.부하들이 옥좌에 오르길 몇번씩 간청해도 사양하다 마지못해 오르는 모양새를 취했다.옥좌에 얼마나 오르고 싶을 것인가?하지만 오르란다고 덥썩 오르면 마치 그 자리를 탐냈던사람이 되니 몇번이고 사양을 하는 것이다.왕조를 창업한 이들과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번 쯤 사양을 해야 하는 것 아닐까?아니다.1초도 망설이지 않고 학교로 가 책을 받아왔다.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 데즈카 오사무!.안타깝게도 애니메이션 말고는 그의 .. 2025. 2. 14. 신세진 이들에게 <<목호의 난 1374 제주>> 신세진 이들에게 책을 보내고 있다.밥을 사준 이 책을 보내준 이 귀한시간을 아낌없이 내준 이.생각하면 고맙고 그래서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던 이들이다.출판사에서 작가용으로 받은 열권을 모두 소진하고 할인가격으로 스무권을주문했는데 그마저도 다 동이났다.서른번의 그림사인을 한 셈이다.어떤 이는 내가 책을 보내주겠다고 하자 한사코 만류하며 책을 몇권 사서지인들에게 주겠다고 한다.또 어떤이는 기어이 값을 지불하겠다며 계좌 번호를 불러달라고 한다.고마운 일이다.정가네 소사 때엔 40세트.그러니까 120권 정도 돌렸는데 부담이 컸다.한권만 달랑 보낼 수없어 세트로 보내다보니 지출이 만만찮았다.나중엔 작가 할인용이 아니라 인터넷 서점에 주문해 보냈다.사실 책을 보낼 때엔 홍보를 좀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홍보.. 2025. 2. 14. 소반에 대해서 https://www.youtube.com/watch?v=x5AWi3Pojb4소반에 대해서은평 한옥 역사 박물관 2025. 2. 14. 만화, 스토리 쓰는 능력이 없어서 만화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예술 장르다.그림 재주가 조금 있어 만화를 시작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없었다.그렇다고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도 않았다.스토리작가와 협업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악순환이었다.스토리가 없으니 만화를 그릴 수 없고 만화를 그리지 않으니 실력이 늘지 않았다.그래서 하는 건 잡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그리는그림 연습 뿐이었다.일명 잡지 떼기다.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어느 정도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최고의 연습은 원고를 하는 것이지 사진 따위를 보고 그리는게 아니었다.가까이 지내는 몇살 위 만화가 형과 그 형의 친구에게 나의 고민을 이야기 했다.그 형의 친구는 글을 쓴다고 하며 만화스토리에도 관심이 많다 하였다.그러면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스토리가.. 2025. 2. 14. 이전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