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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열네살"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열네살"을 한 번 더 보았다. 역시 다니구치 지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같은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진 않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아 좋은 만화가 바로 "열네살"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주인공 아버지처럼 어느 순간 사라지진 못해도 늘 탈출을 꿈꾸었을 것 같다. 때론 사랑하는 가족조차 자신을 옭아매는 짐으로 여겨질 때가 있다. 상황에 맞춰 결혼을 하고 직업 또한 상황에 맞춰 갖게 되었다면 삶이 더 공허하지 않을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가족을 버린 아버지. 무책임하다해도 꿈까지 꿀 수없는 건 아니다. "열네살"은 프랑스 감독의 손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웃나라인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다. 책 정보란을 보니 2014년 16쇄를 찍었다. 책을 보며 감탄하지않을 수 없는게 작가적 성실함.. 2023. 12. 19.
정가네소사 작가 사인 어제 김제 원평 금모래마당 펜션에서 작가 사인을 하였다. 늘 45도 측면 그림만 그렸는데 이젠 옆모습도 그려볼 예정... 사인한 엔 김제를 무대로 한 금방죽 이야기가 실려있다. 김제 원평 동학 집강소 최고원 선생께서 정가네소사 세트를 구입해 동네 언니들에게 한 권씩 선물로 주셨다. 2022.12.22 2023. 12. 19.
어떤 기다림 2012년 출간한 정가네소사 1,2,3권은 애초 외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려 했었다. 하지만 하다보니 외할머니는 중심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외삼촌 얘기도 두어 컷으로 살짝 다루었을 뿐이다. 언제 다시 외할머니 이야기를 그릴지 모르겠지만 만화에서 다루지 못한 아쉬움을 글로 대신해본다. 총 세꼭지로 구성했는데 여기 글은 첫째 꼭지다. 혹 길어서 읽을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제목 어떤 기다림 어느 해 국가 장학금을 받을 일이 있어 상세 가족관계 증명서를 떼게 되었다. 내 어머니 김정숙. 1937년 10월 15일 생. 가족 사항엔 부 김병옥과 모 오연하가 주민등록 번호 없이 쓰여 있었다. 이는 두 분 모두 1968년 주민등록제도가 생기기 이전 돌아가셨음을 의미한다. 나는 서른 몇 살까지 외가에 대해 .. 2023. 12. 19.
인문 시사 유튜브 방송 '더깊이 10'에 <<의병장 희순>> 소개 구독자 18만명을 자랑하는 시사 인문 유튜브 방송 "더깊이 사람 ing"에서 며칠째 제 만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어제 방송 '김봉현리스트 송삼현의 죄' 에선 방송 내내 의병장 희순을 탁자에 올려놓고 진행. 참으로 고맙네요. 알고보니 "목호의난"은 물론 "정가네소사"와 "의병장 희순"도 사서 봤더라고요. 다만 이들 작품이 같은 작가가 그렸다는 걸 몰랐다는... 그런데 진행자 분께서 말씀하시길 구독자 수에 비해 조회수는 높지 않다고 하시네요. 2020.10.22 2023. 12. 19.
정가네소사 전자신문 서평 https://www.next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98  안중찬 선생님이 써주신 정가네소사 서평입니다.너무나 멋지네요.작가로서 고마울 뿐입니다.솔직히 이렇게까지 글을 잘 쓰시는 줄 몰랐어요.고단했던 7년동안의 작업이 이글을 통해 모조리 보상받는 듯 합니다.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자랑해야겠어요.이럴려고 내가 만화가가 됐나 하는 자부심이 안에서 그렁그렁 차오릅니다.제 책에 대한 서평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글쓰기의 모범답안으로 많은 분들에게 읽히고 싶네요.2016.12.23      오피니언[안중찬의 書三讀] 정용연 참된 역사 속, 고단했던 당신들의 이야기입력 2016.12.23 00:00 그를 처음 만난 곳은 지방의 한 연수원이었다. 담당자는 소속 기관.. 2023. 12. 19.
<<정가네소사>> 중 <누에> 에피소드 어린 시절 누에 농사를 크게 짓던 아버지 덕에 오디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주전자를 들고 뽕밭에 들어가면 머지않아 주전자가 오디로 가득했다.입가는 쪽빛으로 물들어 세수를 해도 잘 지워지지 않았다.서울에 올라와서는 오디를 먹을 수 없었다.그 맛이 그리웠다.오늘 오디를 먹고 있다.어릴 때 먹던 그 맛이다.뽕밭을 거닐던 어린시절이 생각난다.아무리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40대 초반 월간 우리만화에 정가네소사 중 '누에'란 제목의 에피소드를 그렸다.2012년 7월 40대 중반 정가네소사 1,2,3권이 출간되었다.여러 에피소드 가운데 누에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특히 뽕밭씬을 이야기하곤 했다.생각하면 내가 언제 그런 장면을 그렸나싶기도 하다.이후 그보다 강도가 센 장면을 한 번도 안그렸다.그리고 싶었는.. 2023. 12. 19.
정가네소사 오마이뉴스 서평 https://v.daum.net/v/20221121084501031?fbclid=IwAR1O3KqdGZlqnIDnq7ZNHeMjPrEgQKedcGdGlkzpp7Ts6E8FiixMrh6z1eY 이승숙 선생님께서 쓰신 정가네소사 서평이 강화뉴스에 이어 오마이뉴스에도 떴네요. 출간된지 10년이 넘는 책인데 마치 신간처럼 뉴스에 소개되니 감개무량입니다. 가문의 영광이라 해야할까요? 책이 서울신문 지면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큼이나 기쁘네요. 주인공이신 어머니께 자랑해야겠어요. 2022.11.21 2023. 12. 19.
금강산선 이야기 김용길 지음 너무 재주가 없어 만화를 그만두었으면 하는 후배가 있었다. 직장생활도 했었다고 하니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면 삶이 편안해질 거라 생각했다. 재주가 많아도 버티기 힘든게 창작자의 길이다. 2007년 서울애니센터 창자지원사업에 "정가네소사"가 선정되었을 때 후배는 떨어졌었다. 다소 허탈한 모습으로 애니센터 계단에 앉아있던 후배의 모습이 생각났다. 알고보니 학교 6년 후배였다. 그럼에도 후배는 꿋꿋하게 작업을 이어나갔다. 나에게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내 눈엔 많이 부족해보였다. 지금이라도 만화를 그만두었으면 싶었다. 하지만 후배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한 생활력으로 자기 작업이 잘 안될 때에는 남의 작업을 도와 돈을 벌었다. 학교에 만화 강사로 수업을 나가기도 하고 거리에 나가 캐리커처를 그리기도 하였.. 2023. 12. 19.
정가네소사 미완성 원고 정가네소사 서평이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뒤 컴퓨터 파일 속 미완성 원고를 보았다. 4권이 출간됐으면 마땅히 실렸어야 할 원고. 언젠가 완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기약이 없다. 욕심에 비해 스토리도 그렇고 연출과 그림 역시 잘 풀리지 않아 짜증나 하며 그렸던 원고다. 살아 생전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다. 친구였던 박부귀 이야기를 그려도 좋지만 아픈 상처가 많으니 그 이름만큼은 쓰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아버지 말을 듣지 않았다. 100번을 다시 생각해도 박부귀였다. 어릴 때부터 귀에 딱지가 얹힐만큼 많이 들었던 이름이라 다른 이름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시간이 많이 흐른 일이었다. 이제 아무도 박부귀와 그 가족을 기억하지 못한다. 인민군 박부귀는 철저하게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1931년 .. 202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