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나는 소시오패스일까? 나는 소시오패스일까? 칠판년전 양평으로 MT를 간 적있다.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양평에서 내려 버스를 탔다. 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산길을 구비구비 돌았다. 그 때였다. 산에서 자욱하게 피어 오른 건. 나는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내밷었다. "장관이다~" 순간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뒤에 있던 후배가 내게 한마디 했다. "이게 어찌 장관이요?"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산을 바라보았다. 멀리 헬기가 날아들고 있었다. 다행이네. 빨리 진화되어야 할텐데... 하지만 나는 좀처럼 구경거리 아닌 구경거리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사실 여부를 가릴 순 없지만 로마 황제 네로는 로마가 불타는 모습을 보며 희열에 불탔다고 한다. 자국의 백성들이 화.. 2023. 12. 19. <<목호의난 1374 제주>> 리뷰 페친이신 가윤성 님께서 제 작품 에 대한 리뷰를 써주셨네요. 허락도 없이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목호의 난』 정용연 『목호의 난』 정용연 인간의 여러 욕망이 부딪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선악구도가 뚜렷한 것보다 인물이나 상황 속에 선악이 교차되는 것을 좋아한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드러난 작품을 좋아한다. 정용연 작가가 그린 『목호의 난』도 그런 작품이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했던가. 때는 원나라 시절. 고려국의 탐라(제주도)에 ‘목호(牧胡)’가 파견됐다. 목호는 숲을 불태우고 풀을 자라게 해 훌륭한 말을 키워냈다. 목호는 말을 기르고 관리하는 몽골인 관리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주원장의 명이 일어나 원을 북쪽으로 밀어냈다. 원이 기울자 고려에서도 공민왕이 부원배(원을 믿고 나대던)들.. 2023. 12. 19. 친정가는 길 제 책 을 사면 그립톡이란 걸 준다고 하네요. 전 뭔지 잘 모르겠지만 핸드폰에 붙여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완전 공짜는 아니고 300 포인트 차감돼요. 그런데 이런 물건을 주면 판매에 도움이 되나요? 그 것이 궁금합니다. 2020.12.15 2023. 12. 19. 문자 메세지 누군가에게 의사를 전하고 싶을 때 우리는 말을 한다. 말을 할 수 없을 땐 손짓 발짓을 동원한다. 하지만 이들 의사소통 도구는 매우 한정적이다. 몸짓은 망막에 사물이 맺히는 거리를 벗어날 수 없고 소리는 진공이 울려 퍼지는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 다른 이를 통해 의사를 전하려 해도 한계에 곧 봉착한다. 전달 과정에서 심각하게 왜곡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며 잊혀지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내 의사를 그대로 전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고민 속에 인류는 문자를 만들었고 편지를 써서 자신의 의사를 전할 수 있었다. 20세기. 우편통신의 발달로 사람들은 전보를 이용했다. “부친사망 귀가요망” 부두에서 막일을 하던 하던 A씨는 전보를 받자마자 서둘러 고향으로 향했으리라. 전보엔 군더더기가 없다. 사실을.. 2023. 12. 19. 소 소 어릴 때 어머니가 어쩌다 소고기국을 끓이면 냄새가 역해서 다가갈 수 없었다. 최소 1m는 떨어져 앉아 있어야 했다. 식구들이 밥을 다 먹은 뒤에야 비로소 밥상에 다가가 밥을 먹을 수 있었다. 한 번만 그런게 아니라 매번 그랬다. 그렇다고 육식 자체를 거부하는 건 아니었다. 돼지 고기는 잘 먹었다. 생선은 말할 것도 없다. 지금도 어머니가 끓여주던 명태국과 고등어찌개 갈치 조림은 생애 최고의 맛으로 기억된다. 유독 개고기와 더불어 소고기만 먹지 못했다. 소고기라고 다 못먹는 건 또 아니었다. 소고기 장조림과 선지해장국은 먹었다. 하지만 먹는게 유쾌하지는 않았다. 이런 나를 두고 사람들은 전생이 소라고 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윤회를 믿지 않지만 소를 보면 늘 슬프다. 좁은 우리 안에 갖혀사는 것.. 2023. 12. 19. 출판사 직원의 살아온 이야기 듣는 능력이 중요하다.다른이의 말을 통해 나의 삶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얼마전 일 문제로 출판사 직원과 차안에서 한시간 여동안 이야기를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이의 삶이 한편의 드라마였다.너무나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살아온 거다.나같으면 부모를 원망하며 불만투성이의 루저가돼 있을텐데 그에겐 신이 주신 선물이 있었다.좋은 머리다.말도 안되는 환경에서도 공부를 곧잘했던 것이다.알바를 병행하며 학원한번 다니지 않고 서울에 있는상위권 대학에 들어갔다.대학을 다니면서도 알바를 계속했고 대학을 졸업해서는 6개월 과정의출판 학교를 이수했다.이 기간동안 알바로 모았던 몇백만원의 돈을 생활비로 다 썼다고 한다.이 때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도 만났다.수강생이 총23명이었는데 유일하게 커플이 되.. 2023. 12. 18. 초미니 생활사 박물관. 초미니 생활사 박물관. 2021.12.17 2023. 12. 18. 목호의 난 1374 제주 제주도를 여행 중인 홍양현 형님께서 올린 사진입니다. 어느 한의원에 비치돼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2022.12.18 2023. 12. 18. 성의 모처럼 힘들게 완성한 원고를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선생님은 원고를 대충 한번 넘겨보시면서 "스토리는 괜찮은데 그림이 모자란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디가 어떤지 구체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나로선 참으로 무안한 일이었다. 이후 선생님은 당신이 하고 싶으신 얘기만 계속 하셨고 나는 묵묵히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따름이었다. 선생님께 들고간 원고는 어디에도 쓰이지 못한 채 지금까지 책상 서랍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워낙 졸작이라 세상에 다시 나올 일은 없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건 성의라고 생각한다. 성의있게 편지, 성의있게 싼 선물포장, 성의있게 차린 밥상... 여행지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사진을 성의있게 찍어주면 고마운 생각이 든다. 성의란 무엇일까? 마음을 다하.. 2023. 12. 18. 이전 1 ···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