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윤희순 평전 (심옥주 지은이) 독립운동가의 생애를 다룬 평전을 읽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물이 흐르고 한숨소리가 방안에 맴돈다. 나라가 무엇이길래 그들은 이역만리 머나먼 곳에서 풍찬노숙을 해야했던 것일까? 나라가 무엇이길래 고문을 당하며 죽어가야 했던 것일까? 나라가 무엇이길래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포기했던 것일까? 4대에 걸친 독립운동. 많은 사람이 싸우다 죽고 더불어 평생 불구로 살아야했다. 독립운동을하면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던데 현실은 그 이상이다. 친일파의 후예들은 3대를 지나 4대 5대에 이르기까지 떵떵거리며 잘살고 있다. 그들의 부를 빼앗을 방법이 없다. 조상의 친일을 인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연좌제를 적용시키지 말라고 한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물려받은 재산이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해 극빈.. 2023. 12. 17. 펜션 타나토스 타나토스Thanatos는 그리스어로 죽음을 의미한다. 펜션 타나토스로 모여드는 사람들... 과연 그들은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소풍'이란 작품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이지현 작가의 장편만화다. 보는 내내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다. 그만큼 풀롯이 좋다. 더하여 인물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다. 세상과 이별을 고해야하는 저마다의 사연들 앞에서 가슴이 먹먹하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써내는지 같은 만화인으로서 부러울 뿐이다. 좋은 작품은 세상이 알아본다. 작품이 일본으로 수출되었고 독일문화원 홈페이지에 독일어로 연재 중이라고 한다. 작가를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에너지가 대단한 거 같다. 절망의 끝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지 지극히 평범한 나로선 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거기다 그 .. 2023. 12. 17. 호족반 보면볼수록 빠져드는 것이 호족반이다. 어쩜 이리도 비례가 아름다운지 조상님들의 손길에 놀라곤 한다. 한점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 것이 마치 석가탑을 보는듯하다. 이렇든 조형미가 뛰어난 밥상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던 조상님들의 삶이 부럽기까지 하다. 호족반과 함께 갖고싶었던 것은 순백의 자기다. 하얗기만 해서도 안된다. 선이 아름다워야 한다. 며칠전 눈수술을 마치고 나도 모르게 향한 곳은 황학동이었다. 호족반을 샀던 그 골동풍점에서 또 하나의 호족반을 질러버린 것이다. 주인 말로는 왜정 때 만들었을 거라고 한다. 금이 가긴 했지만 상태가 비교적 좋다. 선이 아름다운 순백의 자기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다들 주둥이가 뭉툭했다. 주인말로는 조선시대 자기는 주둥이가 얇은데 왜정 때 와서는 주둥이가 .. 2023. 12. 17. 마니토 제비뽑기를 하여 선물을 고르게 하는 것을 마니토라 하나보다. 사전을 찾아보니 이태리 말이다. 연말 작은 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마니토를 한다며 선물을 준비하라 한다. 글쎄 뭘 준비하지? 크게 신경쓸 거 없고 내가 갖고있는 물건 중 하나를 가지고 오면 좋겠다 한다. 살펴보니 마땅한 물건이 없다. 그리고 나에겐 진주같은 보물도 남에겐 쓰레기일 수 있다. 고민 아닌 고민이 된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임을 주선한 이가 톡으로 '자기가 물건을 하나 사올까?'라 한다. 아뇨 그럴 필요없고 "목호의난 1374 제주"를 가져가면 어때요? 라고 했다. 좋단다. 다행... 자기 책이 있으면 이럴 때 좋구나 싶었다. 작품이 웹에서만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웹툰은 손에 잡히는 게 아니라 선물로 줄 수가 없다. 손.. 2023. 12. 16. 다양성 통과 좋은 일. 다양성 만화 통과됐다. 통과 안될줄 알았는데... 휴... 심사위원께 글로 일요신문 연재껀으로 원고 제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음을 간곡하게 적었었다. 그 걸 잘 읽어봐주신 걸까? 나쁜 일 e나라 도움에 들어가 미비한 서류를 다시내야한다. 출판사 직원에게 그 것도 타사로 옮긴 다시 부탁을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설상가상 이건 그의 업무도 아니었다. 디지털맹으로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구나. 개명천지를 위해 이틀 째 눈수술을 받으러간다.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손실을 감수하며... 안경과 이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2021.12.14 2023. 12. 15.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나타나심 꿈에 소설가 김훈 선생이 지게에 짐을 지고 이웃집으로 오셨다. 그 모습이 너무 생경하여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카메라가 없다. 있는데 주머니 저 깊은 곳에 있어 잘 꺼내지지가 않았다. 겨우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더니 이미 짐을 다 부린 뒤였다. 김훈 선생이 거리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팔고 있었다. 완성도가 높지 않았지만 유명세 때문인지 그림이 제법 팔리는 것이었다. 선생의 그림이 얼마에 팔렸는지 궁금했으나 굳이 물어보진 않았다. 김훈 선생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다. 그렇다고 흠모해 마지않는 건 아니다. 근래엔 선생의 책을 읽은 바도 없고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적도 없다. 그런데 느닷없이 꿈에 나타나시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무의식의 발로라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꿈은 눈을 뜨며 바로 .. 2023. 12. 15. 일 소개 나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는데 자기가 일을 연결시켜 줄 것처럼 얘기하는 친구가 있다. 이런 저런 인맥으로 사람들에게 일을 소개해 시켜주는 건 좋지만 문제는 그 걸 꼭 티를 내며 말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일을 소개해줄 수 있는 위치임을 은근 뻐기는 것도 같다. 물론 좋은 일을 소개해주면 고마운 생각이 들테다. 하지만 그 건 그 때 일이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아니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고마워해야할 일은 없지 않은가! 언젠가 그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좋은 일들을 만들어주지못해 미안하다는 것이다. 아니 니가 왜 미안해? 기분 나쁜 것이 마치 내가 일을 소개받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여긴다는 거다. 내가 그렇게 보였나싶어 지난 일을 돌아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난 그저 내 작업에 대해 얘기.. 2023. 12. 15. 혜존 惠存 혜존 惠存가끔씩 저자들에게 책을 받는다.그 때마다 사인을 요청하는데 어떤 이들은 혜존 惠存이란 말을 쓴다.'모년 모월 모일 정용연 惠存' 이런 식이다.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그냥 좋은 말이겠지 했다.오늘 문득 혜존이란 말이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다음 사전에서 알려준다.자신의 저서나 작품을 상대에게 줄 때 ‘받아 간직해 주십시오’ 하는 뜻으로쓰는 말로서 일본어에서 온 한자말이라고.그러면서 ‘○○님께 삼가 드립니다’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것이 좋을 듯싶다고 말한다.우리는 수많은 일본식 한자말을 쓰고 있다.쓰고싶지 않아도 안쓸 수가 없다.국민, 민주주의, 문화, 정치, 경제, 철학, 문학, 비행기, 자동차, 공항...대채할 말을 찾기도 또 만들기도 힘들다.말이란 시대적 환경에 따라 .. 2023. 12. 15. 두얼굴을 가진 사나이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보았던 외화시리즈. 두얼굴을 가진사나이. 지천명인 지금도 초록색 괴물로 변하는 상상을 한다. 2023. 12. 15. 이전 1 ··· 332 333 334 335 336 337 338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