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우이령길 인터넷으로 탐방예약을 하고 우이령길을 걸었다. 산행시간 두시간 반. 너무 길어 피로가 쌓이지도 너무 짧아 아쉬움을 남기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다. 산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산 곳곳은 인간의 손길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철조망으로 가로막은 군사시설들은 예외없이 흉물스러웠고 기암절벽을 뒤로한 석굴암은 불사를 크게 일으킨 탓에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김신조 사건이 있은지 4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우이령길. 언제쯤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013.12.8 2023. 12. 8. 어머니 청량리 오스카극장에서 헐리우드 영화 “커리지 언더 파이어”를 보고 나온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주인공 참 잘생겼네.” 덴젤 워싱톤이란 배우를 알지 못하던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로 나는 느꼈다. 잘생긴 것은 세계 공통이구나라고. 어머니가 어느 날 막심고리끼의 소설 “어머니”를 읽다 말씀 하셨다. “이제 어머니가 혁명의 대열에 동참하는 거니?” 그날 나는 어머니가 다시 보였다. 쉴새없이 잔소리만 하는 어머니와 다른 어머니가 내 앞에 앉아 계셨다. 언젠가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여자는 정조를 소중히 여기셔야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바람이 나 남편을 버리고 달아난 여자를 미워했고여자는 모름지기 가정을 소중히 여기셔야 한다고 했다. 그런 어머니가 어느 날 클린트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2023. 12. 6. 유언 애정하는 인문시사 유튜브 방송 '더깊이 10' 의 경영이 어렵다. 팬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리하여 자발적 시청료를 독려하는 그림을 그렸다. 헌데 뭔가 허전하다. 글을 한두 문장 더한다. 이게 점점 길어져 어느새 한 편의 꽁트가 되었다. 유언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노인은 평생 빨갱이를 증오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적화통일을 시키기 위한 내부 첩자라 굳게 믿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국민의 힘에 표를 주었다. 공화당부터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그리고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주류 세력에 대한 그의 지지는 한결 같았다. 빨갱이는 척결의 대상이지 타협의 대상이 아니었다. 피붙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대선 때 손녀 딸이 이재명을 찍었다는 말.. 2023. 12.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림 6 ㅇ 2023. 12.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림 3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그림뽀로로도 그려보고 이름이 기억 안나는 캐릭터들도 그려보았다.2013년 3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지답사를 갔었는데 개장일에 맞춰 한 참 공사 중이었다.나무를 심고 나라에 맞는 집을 짓고 화단을 가꾸고..제대로만 된다면 세계 어디 내놔도 좋을 정원이탄생하리란 생각은 들지만 워낙 시일이 촉박했다.정말이지 행사를 제대로 치룰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행사 실패로 인한 비난이 쏟아질게 뻔했다.보여주기 식 빨리빨리 문화가 다시 한 번 순천에서 재현되는가 싶었다.하지만 나의 걱정과 달리 행사는 성공적으로 치루어졌다.방문인원이 백만을 넘겼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지자체 행사 가운데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혔다.나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객관적 사실이었다.이후 국제정원박람회장을 가본 적이 없.. 2023. 12.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림 2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책자에 그린 삽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할 수 있는 양산백과 축영대를 중심으로 그렸다. 중국 정원 외에 네델란드, 태국, 일본, 프랑스 정원이 있다. 삽화를 그리기 위해 순천만으로 답사를 갔는데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행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개막식이 눈앞인데 부랴부랴 나무를 심고 건물을 짓는 것이었다. 내 눈엔 개막식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도대체 순천시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행사를 치르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긴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었다. 난 삽화만 그려주고 돈만 받으면 되었다. 난 믿을 수 없었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순천만 소식은 초대박이었던 것이다. 연일 수많은 사람들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는다고 했다. 그리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그 .. 2023. 12. 6.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림 1 습지 친구들 안녕~~ 몇년 전 그렸던 그림에 손을 조금 더 봄. 중요한 일은 안하고 엉뚱한 일만 하고 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책자에 들어간 그림. 2023. 12. 6. 진주성 작업 3 (왜군들)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그림을 정리하던 중 출몰한... 내가봐도 잘 그렸음. ^^ 2023. 12. 6. 진주성 작업 2 (확장컷) 확장 컷 날로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꽉꽉 채워야 안심이 된다. 열을 하라고 하면 열 둘이나 열 셋을 하는 식이다. 만화 작업도 그렇다. 페이지 안에 칸을 빡빡 채워야 성이 찬다. 칸이 헐거우면 날로 먹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누가 칼을 들이대며 시키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고 있다. 출판사에 보낸 조판 작업 시안을 보는데 원고가 너무 빡빡하다. 한 페이지 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이미 그려놓은 걸 뺄 수는 없고. 해결책으로 칸을 틔워보기로 한다. 그림을 가두고 있던 한 쪽 면을 지우고 나니 그나마 좀 낫다. 숨이 덜 막힌다. 만화는 페이지 안에 4각의 틀이 있다. 이 틀 안에서 컷을 나누어가며 연출을 한다. 방식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4각의 틀 안을 벗어나.. 2023. 12. 6. 이전 1 ··· 335 336 337 338 339 340 341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