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작업171 목호의 난을 그리며 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절요" 공민왕편을 보고있는데 공민왕의 이름이 참 낯설다. 고려식 이름은 왕전(王顓). 임금王자야 초등학생도 아는 한자지만 顓자는 처음보는 글자다. 옥편엔 있을까? 찾아보진 않았지만 없을지도 모르겠다. 국왕의 이름을 함부로 쓸 수없었던 '피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한자를 찾아 이름지었을 테니까. (옛날 왕들의 작명은 다 이런 식이다) 반원자주정책을 폈던 공민왕은 고려와 몽골의 혼혈이다. 유전자로만 친다면 고려보다는 몽골쪽에 훨씬 더 가깝다. 그런 그가 고려사람이란 의식을 가졌던 것 자체가 기적이다. 공민왕의 몽골식 이름은 백안첩목아(伯顔帖木兒). 정확히 말하면 몽골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음을 빌려 표기하는 걸 뭐라 하더라? 차음이라 했던 것 같은데...).. 2023. 11. 19. 전시 작전권 2010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분개하면서 그렸던 그림. 2014년. 전시작전권을 돌려받기는 커녕 무기한 연기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허탈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런 그림 열올려 그리지도 않았을텐데... 주인노릇 못하겠다고 다른집 사람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게 과연 정상인가? 세상에 가장 좋은 삶은 노예의 삶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힘든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책임질 일도 없는...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으니 좋은 주인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좋은 주인을 만날 확률과 그러지 못할 확률.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노예의 삶보다 주인의 삶. 이 나라 위정자들과 장군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다. 2014년 11월 페북에 쓴 글인데 숭미 친일 세력이 정권을 잡음으로서 전시.. 2023. 11. 18. 작업 중인 그리고 있는 "약현"의 한 장면. 이 그림을 그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2024년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피어날 즈음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2023. 10. 23. 평행 세계의 동물 BTS 초등학교 6학년생인 조카가 그림책을 한 권 그렸다. 제목은 "평행 세계의 동물 BTS"다. 글 그림 릴리. 출판사 이름은 (주) 형편없는 세상이다. 분량은 표지까지 열 장 쪽수로는 스무 쪽이다. 스스로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렸다. 보니까 연필 데셍한 흔적이 없다. 바로 쓰고 그린 듯 하다. 나 열세살엔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다.. 조카의 재능이 놀랍다. 저작권이 있으니 일부만 공개한다. 방금 조카가 와서 물으니 한 권을 쓰고 그리는데 30분 정도 걸렸단다. 공책은 인터넷서 주문하고. 어릴 때부터 감성이 유달랐던 조카 아이. 잘 성장해 훌륭한 작가가 돼줬음 좋겠다. 경제적 성공도 함께 거두었으면 좋겠다. 2023. 10. 23. 성인수 만화클래식 방송 인터뷰가 올라왔네요. 질문지를 받고 아홉 시간동안 A4용지 일곱장 분량의 답변지를 썼습니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해 썼지요. 하지만 막상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시작하자 답변지는 아무 소용없게 되었습니다. 답변지를 보고 읽어 내려가자 듣기 어색했는지 진행자께서 답변지를 뺏더군요. 난망했습니다. 머리 속이 텅 빈 느낌이랄까요. 정말이지 인터뷰 내내 말하는 것의 어려움을 실감 했습니다. 앞뒷 말이 엉기는 것은 기본이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마이크를 앞에 두고 멍하니 있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인터뷰는 끝났고 머지않아 다운로드를 통해 재생될 생각을 하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어디론가 숨고만 싶었습니다. 인터뷰 내용이 올라온 지금도 들을 생각을 못하고 방과 거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 2023. 10. 22. 작가 사인 작가 사인 "목호의 난" 50권 "의병장 희순" 50권.합쳐 100권을 사인해야 한다.이렇게 많은 책을 한 꺼번에 사인해보기는 처음...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작가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싶다.팔이 좀 아플 것도 같지만 이까짓거 뭐...사실 천 권 만 권도 할 수 있다.기회가 없었을 뿐...(2022년 10월에 쓴 글) 2023. 10. 22. '더깊이 10'에 소개된 <<목호의 난 1374 제주>> 목사님과 그 부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더 깊이 10'을 즐겨본다. 그런데 부인인 어국장님 책장에 내 책이 보이는 것 아닌가. 감동스러운 나머지 댓글로 내 책 "목호의난 1374제주"가 보인다 썼더니 진행자인 정준호목사님이 깜짝놀라며 반긴다. 이 책 너무나 재밌게 잘봤다면서 5분 이상 소개를 한다. 시청자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며 꼭 읽어 보란다. 세상에 이런일이. 지금은 방송 중이라 바로 소개를 못하고 방송이 끝나 업로드 되면 여기 소개해야지. 고생고생해 작업했는데 알아봐주는 이가 있어 고맙다. (2020년 10월 10일에 쓴 글) 2023. 10. 22. 청파역 청파역은 남대문밖 2리 지점에 있던 역이다. 말이 많게는 120필 적게는 80필 정도가 있었다 한다. 종5품인 역승 이하로 역리와 역노가 말을 관리했다. '청파역'은 다양성 만화 작업을 하느라 중단된 원고다. 역노인 즈믄이의 삶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 원고를 다시 이어갈 예정이다. 2023. 10. 22. 책사인 그림 책에 사인할 때마다 그리는 외할머니. 정가네소사의 주인공이다. 2023. 10. 21. 이전 1 ··· 16 17 18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