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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임풀란트

by 만선생~ 2024. 10. 17.
 
 
간호사에게 이 뺀 곳을 물어보니 소구치란다.
소구치요?
우리말이예요?
순수 우리말로 말씀해주세요.
작은 어금니입니다.
뿌리에 해당하는 인공니를 심은 뽑는데 36만원이 들었다.
이제 임플란트가 남았다.
상담 간호사가 말하길 유명 메이커가 90만원이란다.
그보다 덜 알려진 건 80만원이고.
상태가 안좋은 다른 이들을 추가하니 기둥 뿌리가 흔들릴 지경이었다.
집에 돌아와 소구치 한자가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다.
소구치小臼齒.
큰 어금니는 대구치[大臼齒다.
구치란 음식물을 갈을 수 있는 포유류의 이를 말한단다.
작업 시작 전 잠깐 유튜브방송을 보는데 마침 임플란트 광고가 뜬다.
전화번호란에 전화번호를 남기니 다음날 전화가 왔다.
작은어금니이고 인공뼈를 심은 상태입니다.
얼마가 드나요?
유명메이커가 38만원입니다.
장소는요?
을지로에 있어요.
두세번 내원하시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같은 제품을 쓰는데 동네 병원은 90만원이고 을지로는 38만원 50만원 차이가 난다.
이게 뭐지?
문득 원성구 작가님이 다신 댓글이 생각났다.
동네에선 120만원 하던 임플란트가 강남에선 50만원 대라는 것이다.
고민이 됐다.
집과 가까운 동네 병원을 가야하나? 시내에 있는 을지로 병원에 가야하나?
비유명 메이커가 80만원이 아닌 60만원 정도 하면 동네 병원을 갈 것 같다.
그런데 차이가 20도 아니고 50이다.
다른 이들도 손을 본다면 금액 차이가 더 커지리라.
결심이 선 난 을지로 병원에 예약을 했다.
자본을 앞세워 대단위 시설을 갖춘 을지로 병원.
간호사 두 세사람을 두고 경영하는 동네 병원. 을지로가 쌀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도 동네 상권을 살리고 싶다.
그런데 차이가 너무 난다.
그리고 어수룩한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후려치는구나 싶었다.
기왕지사.
시내에 나가니 몇년동안 오르지 않았던 백악(북악)산도 오르고 북촌 구경도 해야겠다.
웹툰교실 강의가는 길에 이 글을 쓰다 두 정거장 지나침. ㅠㅠ

202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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