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적이

엘리베이터

by 만선생~ 2024. 11. 23.

엘리베이터
17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갔다.
엘리베이터가 20층에서 19층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늦을새라 19층이라 써있을 때 버튼을 눌렀다.
순간 생각했다.
센서가 작동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고.
그래서 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갈 거라고.
그런데 거짓말처럼 엘리베이터가 내가 서있는 17층에서 멈춘 뒤 문이 열렸다.
그 짧은 시간에 센서가 작동해 제동을 건 것이었다.
가히 기술의 승리다.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교채한 건 재작년이다.
내가 아파트 동대표 임원으로 있을 때인데 교채비용으로 5,500만원이 들었다.
왠만한 국산 고급승용차 한 대값이다.
비용은 몇년간 마련한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마련했다.
엘리베이터는 고장나기 일쑤인 이전 엘리베이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다.
외관이 너무나 깨끗해 행여 흠집이 가지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엘리베이터 끈이 끊어져
아래로 추락하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안전장치가 몇 중으로 설계돼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단다.
하긴 살면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이후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상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에스켈리게이터를 타다보면 OTIS 란 글씨가 눈에 띄여 이게 뭐지 싶었다.
검색해보니 엘리베이터를 개발한 1800년대 미국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상호로 사용했고 지금까지 세계적인
엘리베이터 회사로 군림해오고 있다.
우리 아파트 주차장 엘리베이터도 오티스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에서 입찰한 회사는 현대 엘리베이터다.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를 보다  (1) 2024.12.07
내 사진이 들어간 머그컵  (0) 2024.11.25
베란다 풍경  (0) 2024.11.18
카프카  (1) 2024.11.17
서울 공업 고등학교  (2)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