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흰옷을 즐겨입던 나의 첫사랑이 트럭을 몰고 있었다.
길기도 하지만 높이는 아주 높아서 10m 가까이 되는.
언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지 모르는 위태로움
속에서도 나는 행복했다.
그 애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레는 일이었으니까.
그애가 도착한 것은 직원 수가 10여명 쯤 되는 작은 회사였다.
사장은 아주 열정적인 사람으로 그 애를 아주 신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알아보니 그 얘는 그 곳 서열 2위로 아랫사람들에게도
신망을 받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 당연히 그 애와 그애 집으로 갈거라 생각했는데 젊고 잘생긴
남자가 들어와 그애 어깨에 손을 얹는 것이었다.
아... 두 사람 사귀고 있구나.
알 수 없는 절망감이 내 온몸을 무너뜨렸다.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이후엔 기억이 없다.
이불 속에서 아련한 기억을 더둠었지만 갈수록 더 희미했다.
아들이 공부를 잘해 카이스트에 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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