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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종교 단체에서 온 사람들

by 만선생~ 2024. 12. 17.

2013년 12월 17일 ·

집에 있으면 문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종교단체에서 온 사람들이다.
문을 두드리면 대개는 돌려보내지만 오늘은 그냥 한 번 열어줬다.
남자 하나에 여자 둘.
주류 개신교에선 이단으로 취급받는 하느님의 교회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내게 동영상을 보여주었고 한 번
읽어보시라며 신문을 한 부 두고 갔는데 참으로 열성이었다.
자신이 믿는 신을 다른 이도 믿길 바라는 그 간절한 마음...
어떤 이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정도 돌보지 않는다고 비난도
하지만 나는 그 열정이 부러웠다.
전지전능한 신에게 영생을 부여받았다는 믿음 때문일까?
그들의 얼굴은 정말 행복해보였다.
배척받는 비주류 종교의 설움같은 건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아니 배척 받기에 더더욱 그들의 신앙심은 더더욱 굳건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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