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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목포 안장산

by 만선생~ 2025. 1. 7.

 
 
 
 
목포 안장산
2024년 9월 출간된 곽원일 작가의 책 "코끼리산 아이들" 에 추천사를 썼었다.
나는 추천사 말미에 작가와 함께 작품의 무대가 되는 안장산을 오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산은 집과 멀리 떨어져있었다.
산을 오른다는 기약은 없었다.
일부러 목포까지 갈일은 없었던 것이다.
어제 뜻하지않게 목포에서 박향미 작가님과 유정숙 누나를 만났다.
만화창작집단 '작화공방'에서 활동하던 누나로 미모가
눈부시었다.
삼십여년만에 만난 누나의 미모는 변치않았고 여전히
소녀같은 인상이었다.
송옥정이란 식당에서 누나가 사준 밥을 먹고 안장산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 듣는 산이란다.
그도 그럴 게 안장산은 해발 68 m밖에 안되는 작은산이었던 거다.
세 사람은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전 잠깐 시간을 내 안장산 입구에 이르렀다.
아쉽게도 산은 아파트에 가려져 잘보이지 않았다.
부분만 눈에 들어왔다.
코끼리를 살짝 닮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코끼리다라고
명확히 이야기 할 순 없었다.
산을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십여분.
산은 바위산으로 바위가 발에 착착 감겨 기분이 좋았다.
등산화를 신었음 기분이 배가 되었을 것이다.
산정상에 서니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과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두꺼비를 닮은 바위도 눈에 들어왔다.
바위가 나름 가팔라서 조심스레 발을 옮기며 정상 여기저기를 다녔다.
자연스레 곽원일 작가가 그린 만화 속 장면들이 떠올랐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사라지는 산!
지금도 전국의 산들은 개발로 인해 신음 중이다.
허리잘린 산위로 도로가 나고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산아래 지은 대단위 아파트는 산을 가린다.
언제까지 우리는 자연을 볼모삼아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 끔찍한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어떻게 끝낼 수 있을까?
자연스런 물길의 흐름을 막은 영산강 하구뚝을 보며
마음이 더 답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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