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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호족반

by 만선생~ 2023. 11. 19.
호족반을 보면서 드는 생각.
두말할 필요없이 보면 볼수록 조형미가 뛰어나다.
12각으로 무려 열두 번 각을 주었다.
컴퓨터로 재단하듯 각이 균일하다.
어떻게 저리 매끈하게 깍았을까 싶다.
크기가 궁금해 자로 재보니 지름이 39센티.
산에 가서 지름이 저 정도 되는 나무를 보기가 쉽지않다.
느티나무나 은행나무로 만든다는데 몇년동안 자라야 저 정도 굵기가 될까?
일단 구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 호족반이 얼마에 거래됐는가이다.
화폐로 계산하기 힘들다면 쌀로 계산해보자.
쌀 두말값? 아님 세말?
현재 쌀 두말값은 별거 아니지만 옛날 쌀 두 말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
쌀한말로 하루치 노임도 못주는 지금과 달리 옛날엔 몇날며칠 사람을 부릴 수 있다.
그만큼 생산력이 낮았다.
나무값, 장인의 인건비, 그리고 판매상이 남기는 이문...
결론은 왠만큼 사는 사람이 아니면 상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거다.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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