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2023.10.17.
고비에 족자 두루마리를 꽂았다. 두루마리엔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뜻의 일체유심조가 써있다.
필치가 아주 유려하다. 글씨의 주인공은 안동에 사시는 청남 권영한 선생이다.
1931년생이시니 살아 계시다면 90을 넘으셨다. 불교에 대한 공부가 깊으셔서 불교에 관한 책을 스무권 넘게 쓰셨다. 족자를 소중히 여겨 벽에 걸었는데 걸이가 약해 떨어지고 말았다.
족자를 걸기위해 못질을 하니 못이 튕겨나간다.할 수 없이 족자를 둘둘말아 고비에 꽂았다. 고비는 편지함의 순 우리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