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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수막새

by 만선생~ 2023. 10. 21.

수막새 둘
 
어찌어찌 갖게 된 두 개의 수막새.
하나는 고려 때 것으로 추정되는 연화문 수막새다.
다른 하나는 고구려 때 것으로 추정되는 기학학적문양의 수막새다.
고구려 수막새는 중국 단둥을 통해 들어왔다고 한다.
단둥은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인구 240만의 대도시다.
도시앞으로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압록강이 흐른다.
강기희 소설 "위험한 특종"을 읽으며 단둥이란 도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단둥은 골동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귀에 자주 들렸다.
한 수집가는 좋은 물건을 갖기 위해 단둥을 수차례 드나들었다고 한다.
신의주에서 빼돌린 북한의 고미술품들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해주반들 역시 단둥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해주반과 마찬가지로 고구려수막새 역시 이동 경로를 알 수없다.
북한 공예품과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있어 거래 되고 있을 뿐이다.
고미술은 민족적 자긍심이다.
북한에 있는 고미술과 공예품이 타국인 단둥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루 빨리 남북교류가 활성화돼 단둥이 아닌 개성같은 곳에서 거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북의 경제력이 좋아져 남쪽에서 북쪽의 물건을 사는만큼 북쪽에서도 남쪽의
물건들을 사갔으면 좋겠다.
시간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두 개의 수막새.
특이한 것은 고구려 수막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은 고려 연화문수막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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