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절요" 공민왕편을 보고있는데 공민왕의 이름이 참 낯설다.
고려식 이름은 왕전(王顓).
임금王자야 초등학생도 아는 한자지만 顓자는 처음보는 글자다.
옥편엔 있을까?
찾아보진 않았지만 없을지도 모르겠다.
국왕의 이름을 함부로 쓸 수없었던 '피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한자를 찾아 이름지었을 테니까.
(옛날 왕들의 작명은 다 이런 식이다)
반원자주정책을 폈던 공민왕은 고려와 몽골의 혼혈이다.
유전자로만 친다면 고려보다는 몽골쪽에 훨씬 더 가깝다.
그런 그가 고려사람이란 의식을 가졌던 것 자체가 기적이다.
공민왕의 몽골식 이름은 백안첩목아(伯顔帖木兒).
정확히 말하면 몽골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음을 빌려 표기하는 걸 뭐라 하더라? 차음이라 했던 것 같은데...)
제 2의 징기스칸을 꿈꾸며 티무르제국을 건설했던 티무르의 한자표기는 공민왕과 같은 첩목아.
그렇다면 공민왕의 몽골식 발음은 무슨무슨 티무르일 것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공민왕이 등장하는 만화를 그릴 예정이다.
강도높은 개혁정책을 추진하며 몽골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절치부심했던 왕!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야할까?
2013년 11월 1일 쓴 글.
책이 출간 된 건 2019년 1월이다.
이 거 그리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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