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겨울이 싫은 이유

by 만선생~ 2023. 11. 20.
겨울이 싫은 건 추워서이기도 하지만 해가 짧아서이기도 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산을 오를 수가 없다.
5시면 이미 해가 떨어져 최소 3시에서 4시 사이엔 집을 나서야 한다.
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패산 2보루(410m)에 올랐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산 모양이 똑같다.
계절에 변화에 따라 색깔이 달라질 뿐.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오르는 동안 몸이 달아올라 추운 줄 몰랐다.
오히려 코끝에 와 닿는 바람이 상쾌했다.
내일 모레 글피는 북한산 비봉능선을 탄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풍경은
사패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적이다.
몸은 사패산 아래 있는데 마음은 어느덧 북한산 능선길을 걷고 있다.
 
2017.11.19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화 청량산  (1) 2023.11.28
사패산 1보루  (0) 2023.11.26
북한산  (0) 2023.11.19
사패산, 김유신 애마의 목을 베다  (1) 2023.11.18
  (1) 202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