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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용연 龍淵

by 만선생~ 2023. 12. 2.
용연이란 이름은 흔치 않지만 용연이란 지명은전국 곳곳에 있다.
용용 자에 못연. 
용이 사는 깊은 물을 말함이니 물이 깊은 계곡이나 호수에 붙는 이름이다.
직접 가본 용연은 제주 용연과 양산 내원사 계곡의 용연이다.
그런데 오늘 대동여지도를 보던 중 황해도에 용연반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장산곶매로 유명한 장산곶의 다른 이름이 용연반도란 거다.
조선시대 행정구역은 장연인데 이곳에 용연이란 
이름난 못이 있고 1950년대 북한은 새로운 행정구역을 만들었다.
바로 황해남도 용연군이다.
해안가에 땅이 튀어나온 곳을 우리말로 곶이라 하고 한자로는 반도라 한다.
한반도를 우리말로 하면 한곶이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용연반도보다 장산곶 또는 용연곶이라 불렸음 더 좋겠다.
이참에 황석영 소설 장길산을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소설 도입부에 나오는 장산곶매 이야기는 두번 세번 읽어도 큰 감동을 준다.
 
댓글들
홍*태
나는 오래 전 울산 용연동의 용연 국민학교를 가 봤어요. 주변의 공해 문제가 너무 심했던 곳.

홍*태
정용연 지금은 많이 개선된 듯해요. 90년대 중반에 환경사회학연구회에서 답사 갔을 때는 학교는 산업쓰레기들로 포위됐고 용연은 폐쇄된 상태였어요.

최*규
맞아요~
일제시대 반도란 말을 일반화하면서 곶이란 훌륭한 우리말이 시나브로 사라졌어요.
포항에서 호미곶(호랑이 꼬리)이란 말을 많이 쓰게 되면서 곶이 다시 조명을 받는 것이 참 반가운 일이지요.
몽금포타령 시작 가사가 생각나네요~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나니...

우*희
장산곶 마루에~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님 만나 보겠네 정겨운 우리 소리입니다 1800년 순조때 뙤놈들이 와서 도독질을 해가서 장산곶에 북소리가 울렸지요 위로 뙤놈들 아래론 일본 쪽바리들 땜에~지금도~백령도 심청각 전망대에서 장산곶 임당수가 보입니다 암벽에 포문이 보인다는데 눈이 나빠서 못봤습니다 전 곶이란 우리말이 좋습니다

정용연
우*희 백령도에서 장산곶이 보이는군요. 1800년 순조 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백령도도 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가봤습니다..후배 홍정의군이 군 복무한 곳인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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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희
정용연 역사사적인 것은 잘 모르고 1800년 중국 뙤놈들이 장산곶에 와서 도둑질을 해대니 포청에서 오면 이미 도망을가고~ 어민들이 스스로 지킴이를 했어요
그 도둑질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신의 마지막 직품 두무진이 정말 멋진 곳입니다 다시 가보고픈 곳입니다

이*웅
제가 사는 가야산에 臥龍. 龍潭 . 龍淵 . 臥龍庵 등의 지명과 사찰이 있었습니다.
수행하는 곳. 의례를 지내는 곳이었고요.
폭포와 깊은 못이 있었지요.

천*기
경주이 용연폭포가 아주 유명하죠.ㅎㅎ

최*형
제가 강릉 최씨 용연동파 후손입니다.^^

최*형
정용연 용연 발음이 어려워 어르신들은 요연동파라고 하셨어요.ㅎㅎ
나중 커서 물으니 용연이라고^^
샘 성함 처음 알았을 때 제 족보가 생각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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