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앤티크

포도가 그려진 자기

by 만선생~ 2023. 12. 21.
 
 
 
"의병장 희순" 스토리를 쓰신 권숯돌 작가님이 주신 도예 작품.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언제 이런 걸 배우셨지?
아무리봐도 재주가 참 많으신 분이다.
의병장 희순에 이어 지금 그리고 있는 "진주성" 전투 스토리도 쓰셨다.
내가 스토리까지 다 쓰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권작가님께 스토리를 부탁한다.
콘티 상태로 끝난 단편만화 스토리부터 "의병장 희순" 남북역사협의회로부터
의뢰받은 '만월대 이야기' 그리고 "진주성"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
만화가와 스토리작가는 애증의 관계다.
호흡이 잘맞으면 시너지를 일으켜 좋은 결과를
내지만 반대의 경우엔 신경전을 벌이다 길을 잃는다.
갈등을 빚지않기 위해선 둘사이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단어 하나 문구 하나를 건드린 것으로 감정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초기엔 갈등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이젠 합이 가장 잘맞는 콤비가 되었다.
지금 그리고 있는 "진주성"은 내 만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리라 확신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스런 도예작품을 본 적이 없다.
청포도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리고 절제돼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조선시대 가구들에 빠져드는 것은 절제돼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담백함이다.
조선시대 회화에 빠져드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집안의 분위기 아니 격을 높여주는 도예 작품.
이걸 내어주신 권숯돌 작가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러고보니 내일 모레 인왕산 아래 음식점에서 출판사 편집부 팀장님과
함께 만나는구나.
즐거운 시간이 될듯하다.

'앤티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식 화장대  (1) 2024.01.01
동고리  (1) 2023.12.21
바구니  (0) 2023.12.21
초미니 생활사 박물관.  (0) 2023.12.18
호족반  (1)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