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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권샘

권숯돌 작가 詩 여보 당신

by 만선생~ 2024. 2. 19.

 
 
권숯돌(권유선) 작가가 생전에 쓴 시들을 갈무리 하고 있습니다.
모아보니 총 61편이네요.
모두 일본에서 살 때 쓴 것입니다.
한동안 불면 상태가 이어졌는데 그 때 시상이 마구 마구 떠올랐다고 합니다.
자신의 시에 도취된 나머지 한 밤 중 한국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시를 보내주기도 했답니다.
지나고나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낯뜨거워 미칠 지경이었다는
이야기를 제게 하기도 하고요.
저는 시를 즐겨 읽지 않습니다.
살아오면서 시를 한 번도 써보지 않았고요.
이따금 유명 시인의 시를 읽어보고 좋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요.
이백. 원호문, 황진이, 매창, 마츠오 바쇼, 김소월,
한용운, 김남주, 신동엽, 신경림, 이소암, 정덕수 ...
그런데 권숯돌 작가의 시는 조금 어렵더군요.
쉽게 읽히는 시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핸드폰 메모장에 저장만 해두고 한 번도 꺼내 읽지를 않았습니다.
불시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죽는 날까지 시를 꺼내읽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권작가님의 흔적을 모으는 과정에서 시를 다시 꺼내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전히 어려운데 간혹 쉽게 읽히는 시들이 있습니다.
여보 당신이라는 시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천하에 다시 없는 악필이지만 권작가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필사를
해보았습니다.
 
 
*시사만화가로 유명한 박재동 선생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박재동
*'백지로'는 흰종이로가 아니라
'괜히' 라는 뜻입니다.
-나이 든 경상도 사나이가
 
민병재
백지러, 맥지러, 백지, 맥지...말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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