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기사인 한기형이 "1592 진주성"을 두 권 샀다.
한기형 반응이 궁금해 전화를 하니 아주 재밌단다.
이런 전쟁만화는 처음이란다.
영화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르단다.
그러면서 저 많은 사람을 어떻게 다 그렸냐고 묻는다.
"고생 좀 했죠.
꼬박 1년 8개월동안 그렸으니까."
"난 그런 줄도 몰랐다."
"관심이 없어. 관심이."
"미안...그나저나 한 권은 영숙씨 갔다줘야겠다."
"아... 그래서 두 권 샀구나"
영숙씨는 한기형이 마음에 두고있는 미용실 주인이다.
나도 미용실에 가 머리를 깎았는데 한기형에 마음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손님으로 오니 반겨줄 뿐이다.
영숙씨가 한기형에 대해 말하길 사람이 너무 순진한 것 같단다.
맞다.
순진하다.
한데 그게 남자로서 결격 사유가 되나?
어쨌든 한 사람은 이혼남이고 한사람은 사별녀다.
바라건대 내 책을 매개로 두 사람이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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