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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관솔 찻잔 받침

by 만선생~ 2024. 7. 10.

 
 
소나무는 송진을 만들어 스스로를 치료한다.
관솔은 송진이 많이 엉기어있는 소나무의 옹이나 가지다.
여기 불을 붙이면 관솔불이 된다.
관솔은 어둠을 밝힐 때 많이 쓰였던 것 같다.
서원이나 향교를 가면 정료대란 것이 있어 행사 때 불을 밝혔다.
아마도 관솔이 주로 쓰였을 것이다.
송진이 불을 더 밝게하면서도 오래 타게 하니말이다.
지난달 김제 원평집강소에서 북콘서트를 마치고
최고원 선생님 안내로 모악산 청련암에 갔다.
보덕스님은 일행인 박향미 이미숙 최고원 선생님께 차를 내놓았다.
이 때 찻잔 받침으로 쓰였던게 관솔이다.
보덕스님 말씀이 소나무가 죽으면 관솔이 한 곳으로 쏠린다고 한다.
이 때 독특한 문양이 만들어지고 이를 공예품으로 만들어 쓴다는 이야기였다.
나무에 관심이 많은 나는 찻잔이 탐이났다.
이를 눈치챈 최고원 선생님께서 하산 후 사무실에 있는 찻잔을 주셨다.
찻잔에 코를 대면 송진 냄새가 난다.
옹이진 부분을 보면 아팠구나 싶어 마음이 짠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생노병사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이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한 이가 싯타르타였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이천오백년 전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난 그는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되었다.
 
20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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