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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만경강 그리고 춘포역

by 만선생~ 2023. 10. 31.
 

 
만경강 그리고 춘포역
 
어제 익산 춘포역을 가다 마주친 만경강.
차를 세우고 한시간 정도 강변에서 시간을 보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멍하니 거슬러 올라가는
물을 바라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집 가까이 이런 강이 있다면 날마다 강변을 거닐고 싶다.
억새와 함께 강변을 수놓는 노란 꽃이 궁금해 검색을 했다.
소나무처럼 생겨 솔나물꽃이라 한다.
외래종이 아닐까싶었는데 자생식물이래서 마음이 놓였다.
춘포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일대에 일본인 마을이 들어서며 세웠는데 이름을 오바에키라 하였다.
한자로는 대장역이다.
집에 돌아와 오래된 사회과부도를 보니 대장역이라 쓰여있었다.
2005년인가?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춘포역이라 하였다.
우리 이름인 봄개를 한자로 변환한 것이다.
한자로 변환하지 않고 우리 이름을 그대로 살려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일본인들을 위해 지어졌지만 역에 들어서니 그리운 감정이 일었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아련함이다.
어린 날 어머니 손을 잡고 들어선 김제역과 와룡역도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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