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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역사

남대문입납 [南大門入納]

by 만선생~ 2024. 9. 26.

남대문입납 [南大門入納]
예전,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낼 때 받는이 이름 뒤에 귀하貴下라는 말을 썼었다
개인이 아닌 기관이나 단체 뒤에는 貴中이란 말을 썼다.
시대가 변하여 지금은 님이라고 쓴다.
귀하나 귀중이란 말보다 정감이 가 좋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엔 어땠을까?
입납入納이라고 썼다.
예를 들면 이렇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2동 범골로 40 **아파트 101동 1104호 정용연 입납
서울역사박물관에 갔더니 남대문 근처에 사는 아버지가 쓴 편지가 있었다.
지방에 사는 아들이 남대문 근처로 올라오는데 찾기가 힘드니 약도를 그려놓은 것이었다.
사실 지방에 살면 약도를 그릴 필요가 없었다.
아무개가 사는 곳이 어디냐 물으면 답을 해주기 때문이다.
주소가 정확하지 않으면 찾아갈 수 없는 도성 한양.
그로인해 생긴 말이 있으니 남대문입납 南大門入納
이다
국어사전엔 남대문입납 南大門入納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편지 겉봉에 주소를 제대로 적지 않고 남대문 앞이라고 썼다는 뜻으로, 주소나 이름도
모르고 집을 찾는 일이나 그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경우는 좀 다르지만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란
말도 있다.
그만큼 서울이란 도시가 크고 넓어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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