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의미로 쓰는 말이지만 결례인 말이 있다.
그림을 보고 '아무개 화가의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무개 화백님 그림 같아 정이갑니다.' 등등의 말들이다.
독창성을 추구하는 작가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령 비슷한 구석이 있더라도 작가가 먼저 입에 올리면 모를까 먼저 말을 해선 안된다.
예외가 있다면 '마치 김홍도가 다시 살아돌아온듯합니다.'정도다.
김홍도의 그림을 흉내냈다는 뜻이 아니라 그림 역량이 김홍도만큼 뛰어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민감하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일테지만 마음 한구석 스크래치가 남는 건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