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남양주 궁집 조선 21대 왕 영조는 딸바보였다.자기는 겨우 삼찬 정도의 밥을 먹으면서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시집을 가게되자 산(사패산)을주더니 막내딸인 화길옹주가 시집을 가게되자 집을 지어 주었다.마흔칸이나 되는 큰 집이다.어지간한 양반이 아니고선 짓기 힘든 누마루까지 있다.집 전체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도록 설계돼 있다.궁에서 목수와 재목을 보내 지었다 하여 궁집이라 불렀단다.모르긴해도 대원군이 살던 운현궁과 석파정 철종의 잠저였던 용흥궁을 빼곤 유일하게남아있는 왕족의 집같다.아...운현궁 뒤 서양식 건물인 양관이 있구나.어제 여주 다녀오는 길.남양주에 있는 궁집에 들렀다.헌데 공사중이라 문이 굳게 닫겨 있었다.검색해보니 2022년에도 한시적으로 예약한 소수의 사람만 관람할 수 있었단다.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 2025. 2. 22. 화제한어(和製漢語; 와세이칸고) 메이지유신 이후에 일본에서 한자가 많이 만들어 집니다.화제한어(和製漢語; 와세이칸고)라고 하는데요.그래서 모르는 한자가 종종 나올겁니다. 의미도 다르고요. 2025. 2. 22. 별안간 생긴 고려 자기 별안간 생긴 고려 자기.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 한다.표면이 아주 매끄럽진 않다.이빨도 살짝 나가있고.그래도 무려 고려자기라니 잘 모셔둬야겠다.2022.2.21 2025. 2. 22. 원이 엄마 편지와 소설 <<능소화>> 한겨례 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 작가의 "도모유키"란 소설을 읽은 뒤 같은작가가 쓴 소설을 한 권 더 읽었다.원이 엄마의 편지를 모티브로 쓴 "능소화"란 소설이다.분량이 길지않아 하룻만에 다 읽었는데 조금 실망스럽다.기대에 많이 못미친다.2006년 기사를 읽으니 영화제작사에 판권이 팔렸다고 한다.하지만 능소화란 제목의 영화가 없으니 아마도 엎어진듯 하다.눈물겨운 순애보 영화 한편을 보지 못하게 돼 아쉽다.대신 책 28쇄를 찍었더라.알라딘 인터넷 서점서 책구매자 분포를 보니 3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한마디로 여성향 소설이다.소설 앞쪽에 끼워져있는 원이 엄마 편지는 읽을 때마다 감동이다.부부사이가 이토록 애틋할까 싶다.무엇보다 글솜씨가 좋다.상황을 미루어 짐작컨대 단 한번에 써내려간 글이다.그럼에도 엉.. 2025. 2. 21. 목호의 난 리뷰 심규한 선생님께서 써주신 리뷰 정용연 작가가 제주의 아픈 역사를 다룬 만화책을 냈다. 목호의 난 이야기를 나는 이 만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세상 눈치 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보법으로 걷고 자신의 화법으로 그리며 작가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 어린 삶결을 다뤄왔다. 나는 그것을 생태적 의미에서 토착의 삶이라 부르고 싶다. 그 어떤 거대한 물결 속에도 묵묵히 삶을 지키고 이어온 자들의 진실이야말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리라.우리는 아우슈비츠의 학살을 2차 대전의 사건으로만 알고 있지만 기실 지상의 살아남은 소위 민족들은 수많은 타자들을 학살하며 번성한 것이 아니겠는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목호의 난’은 떠오르게 한다. 한편 혼종의 시대를 맞은 세계에서 순종의 담론이 여전한 것을 .. 2025. 2. 21. 내 이름 정용연 용연이란 이름은 흔치 않다.국내 최대 성씨인 김, 이, 박을 뺀 용연은 더 적다.특히 내 이름은 입을 오무려야 하는 이응이 연달아 세 개 씩이나 들어가발음하기가 어렵다.학창시절 선생님들이 나를 부를 때 발음이 엉겼던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나조차도 발음이 쉽지 않으니 말이다.그리고 나를 용연이 아닌 현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았다.나와 제법 사귄지 오래된 친구 녀석도 용현이라고 해 나를 열받게 했다.심지어 내가 일 년 이상 문하생으로 있던 만화가 선생님께선 자신의 책을사인해 줄 때 용현이라고 쓰셨다.“저... 선생님 용현이가 아니라 용연입니다.”“아 그렇구나”그 책은 지금도 현을 연으로 수정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몇 년 전엔 오랫만에 선생님을 찾아 뵈었더니 선생님께선 자신의 그림을 선물로 주셨다.나.. 2025. 2. 21. 청나라 화폐들 별안간 청나라 화폐들을 갖게되었다.순치통보 강희통보 옹정통보 건륭통보 가경통보까지 총 아홉개다.중국 역사를 좋아한 덕에 화폐를 보는 순간 어느 시대에 만들어졌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3대황제인 순치제부터 7대황제인 건륭제까지 청나라 전성기였다. 이자성에게 무너진 명나라와는 비교불가였다.하지만 8대황제인 가경제부터 나라가 기울기 시작,10대 황제인 동치제에 이르러선 서세동점의 시기를 맞는다.아편전쟁 이전의 청은 동시대 존재했던 나라들 가운데 가장 넓은 영토와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대제국이었다.조선 안남 유구 필리핀 버어마 태국 카자흐스탄을 제후국으로 거느렸다.청나라의 권위를 인정하지않고선 국체를 보존할 수 없었다.무역은 오직 조공을 통해서만 이루어졌다.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보면 청제국이 얼마나 번성했는지알.. 2025. 2. 20. 유구통보 당백전 유구통보 당백전.오키나와에 존속했던 유구왕국의 화폐다.특이하게도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색이 검다.유구왕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사쓰마번이1862년 에도막부의 허락을 받아 주조하였다고 한다.주조 이유는 파탄난 유구왕국의 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것이었단다.사쓰마 번에서만 통용되었고 한시적으로 썼기 때문에 그 수가 많지 않단다.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유구통보에 대한 자료가 여럿 나온다.덕분에 에도시대 주로 쓰였던 관영통보란 화폐도 알게 되었다.조선으로 치면 상평통보다.유구통보를 보며 삶이란 예측 불가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오늘 무슨 일이 벌어질지 어찌 아는가!에도시대 화폐가 무엇인지 알아볼 생각은 꿈 속에서도 하지 않았다.헌데 별안간 다량의 옛화폐를 갖게 되었고 화폐에 대해 알고싶단생각이 들었다.그리하여 자.. 2025. 2. 20. 두 사람의 페북 친구 두사람의 페북친구가 있다.일년동안 책을 한권도 사지 않는 친구와 일년동안 최소 100권 이상 사면서열성적으로 리뷰를 남기는 친구.두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둘다 내 책을 안샀다는 거다.좋아요도 누르고 댓글도 남기는 사이인데 나의 모든 것이라 할 수있는 책한권사주지 않으니 일말의 서운함이 없지 않다.헌데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상하다.일년동안 도서구입비로 한푼도 지출하지 않는 사람보다 일년동안 기백만원을쓰는 사람에게 서운한 마음이 든다.그많은 책을 사면서 내 책은 철저히 외면하는. 2021년 2월 20일 썼던... 2025. 2. 20. 이전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