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사진찎는 습관 사물을 카메라에 담는 버릇을 들이다보니 카메라에 담아내지 않은 사물은 사물이 아닌 것으로생각될 때가 있다.내가 어딜 다녀왔는데 그 장소를 카메라에 담아내지 않았다면 그 장소를 다녀온 것이 아니게 되는...그래서 어느 장소를 다녀왔다 함이란 언제나 폴더를 열어 사진을 꺼내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내가 어느 근사한 풍경을 보았다 치다.그럼 나는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꺼내든다.풍경을 육안으로 감상하는 것은 나중 일이다.어떨 땐 풍경을 육안으로 감상하는 시간보다 렌즈에 담아내는 시간이 훨씬 길다.그리고 만약 카메라를 잃어버리거나 조작을 잘못하여 다시 사진을 볼 수 없게 된다면 풍경을 보지않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수학여행을 갔는데 찎은 사진이 없어 수학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 같은.이렇게 습관적으로 사진을 .. 2025. 2. 27. 아버지가 남긴 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 쓴 한글 시.한시 몇 편과 더불어 남긴 한글 시다.2024.2.27 2025. 2. 27. 고이노보리(鯉のぼり) 고이노보리(鯉のぼり)는 이웃나라 일본 풍습이다.어린이날 종이나 천 등으로 잉어 모양을 만들어 깃발처럼 장대에 높이 단다고 한다.집에선 남자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사무라이 인형이나 갑옷,투구를 장식한단다.더불어 대나무의 잎이나 떡같나무의 잎으로 싼 찹쌀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고이노보리는 중국 황하를 거슬러 올라간 잉어가 상류의 용문에 오르면용이 된다는 등용문에서 유래했다.사진은 일본에 사시는 권샘께서 사온 고이노보리와 어린이 사무라이.어린이 사무라이엔 단오의 절구라고 써있다.여기서 절구란 명절이란 뜻이다.고이노보리 아래 매달려 있는 문구는 이렇다."고레가라모 겐기니겐겐 오오기구나아레앞으로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가기를! "일본의 식민지배와 급격한 경제개발로 인해 한국은 전통문화가 많이 단절돼 .. 2025. 2. 27. 조국신당 영입인사 1호. 조국신당 영입인사 1호. 신장식 변호사.맘에 든다.블라디보스톡에 거주 중인 나의 벗 윤형식 선생은 어제 통화 중 조국신당에 가입했음을 밝혔다.한국 정당 분포도에서 민주당은 중도 보수다.좀 더 진보적인 정당이 필요하다.과거엔 정의당이 그 역할을 했으나 어느 순간 변질되어 국민의힘과 별 차이가 없다.검찰개혁을 위해 눈보라를 맞던 조국을 공격하고윤석열에 대해선 입도 뻥긋안하던 정의당이다.이재명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졌던게 정의당 의원들이다.정의당은 남녀갈등을 부추키는 메갈당이 되어버렸다.진보적 담론은 온데간데 없고 메디컬 페미니즘만 남았다.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마땅한 정당이다.이제 변질되기 이전 정의당이 맡았던 역할을 조국신당이 대신하리라.이 땅을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조국신당의 성공을 기원한다.202.. 2025. 2. 26. 머리나쁜 윤석열 윤석열은 사법고시 패스해 검사가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테다.그 덕으로 검찰총장도 되고 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도 되었으니 누구라도그러할 것이다.헌데 어제 그 자부심을 갈가리 찢어버린 사건이 있었다.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유시민 선생이 공중파 방송에 나와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다."윤석열은 1000명 뽑을 때 9수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고 이재명은 300명 뽑을 때2번에 들어갔다.객관적으로 머리차이가 많이난다."윤석열로서는 이처럼 모욕적인 말이 있을까 싶다.이래봬도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 그 중에서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그로선받아들이기 힘들테다.혹시라도 방송을 봤다면 분을 삼키지 못한채 이를 아득아득 갈고 있을지 모르겠다.솔직히 방송을 보며 유시민 선생의 말이 좀 지나치단 생각이 들었다.. 2025. 2. 26.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얼벗 민병재 선생님을 통해 알게된 한시.참 좋네.내친김에 한번 베껴 써볼까?代悲白頭翁 대비백두옹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劉希夷 유희이 -洛陽城東桃李花 낙양성동도리화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飛來飛去落誰家 비래비거낙수가 날아오고 날아가서 누구 집에 떨어지나 洛陽女兒惜顔色 낙양여아석안색 낙양의 아가씨는 얼굴빛을 아끼고 行逢落花長歎息 행봉낙화장탄식 우두커니 지는 꽃에 길게 한숨 진다 今年花落顔色改 금년화락안색개 올해도 꽃이 지면 얼굴빛이 변하리니 明年花開復誰在 명년화개복수재 내년에 꽃 필 때에 누가 다시 있으리 已見松柏최爲薪 이견송백최위신 소나무 잣나무가 장작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 경문상전변성해 뽕밭이 변하여 바다 됨을 들었네 古人無復洛城東 고인무복낙성동.. 2025. 2. 26. 북한산 사모바위 2010년 무렵.북한산 사모바위 아래에서.함께 산을 올랐던 후배 성린이는 이제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고 한다.2014년 고양버스터미널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었기 때문...동행한 학생을 보호하느라 화상을 더 크게 입었다고 한다.세상에서 가장 참기 힘든 고통이 불에 데이는 것이라는데 당사자가 아닌 나는 알길이 없다.경택이와 병원에 면회 갔을 때 성린이는 울었다.왜 아니겠나.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났는데 거기다 전신 화상으로 움직일 수 조차 없는데...나라도 서러워 울었을 것 같다.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화마가 얼굴을 비껴간 것이었다.오늘 성린이가 힘든 일로 페북에 글을 올렸다.힘내란 말을 쓸 수 없어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찍은 사진을 선물했다.생각난 김에 말하자면 성린이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잘 생겼다.. 2025. 2. 26. 거여동 이모 이모님이 우리 나이로 구십에 돌아가셨다.몸이 불편하여 평생을 기지개 한번 크게 켜지 못하고 떠나신 거다.장례식장에 가 사촌형께 (이모님 아들)인 살아온 이야기를 들었다.53년 전쟁의 폐허 속에 태어났는데 그나마 일찍 아버지( 이모부)를 여의였다.어린 나이 몸이 불편한 어머니(이모)를 모시고살아야했으니 그 고생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랴.그런가운데서도 어린 사촌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곤했다.어린 날 방학을 맞아 거여동에 있는 이모님 집에서 한동안 지냈었는데 형은퇴근길에 과자를 한아름 사가지고 오는 것이었다.덕분에 먹고싶은 과자를 실 컫 먹을 수 있었다.어느날 이모님집에 놀러가보니 낯선 여자가 들어와 있었다.형수님이었다.그 땐 전화가 없던 탓에 아무 연락없이 거여동 가는 572번 버스를 타고찾아가곤 했었다.. 2025. 2. 26. 의병장 희순 사인 만화가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제 책에 사인을 할 때입니다.어제는 10여년만에 84년생 전정현 선생을 만났는데 제 책들을 가져온 거예요.얼마나 고맙던지요.전정현 선생은 제 작품 중 정가네소사 에피소드가운데 '길룡이 아저씨'가 가장 인상깊다고하였습니다.저도 그 스토리를 쓸 때 내가 이런 스토리를 쓰다니하며 자뻑에 빠졌었지요.물론 길룡이 아저씨의 삶은 불행으로 끝나지만그 걸 표현하는 전 희열을 맛보았습니다.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을까요?윤희순 의사의 삶을 그린 "의병장 희순" 또한 애정이 각별한 책입니다.윤희순 의사가 춘천을 등지고 만주로 떠나는 장면을 그릴 땐 눈물이그렁그렁하였습니다.이후 중국에서의 활동도 정말 눈물겹지요.조국독립을 향한 윤희순 의사와 그 가족의 뜨거운 열정은 감동 그 자체입니.. 2025. 2. 26. 이전 1 ··· 203 204 205 206 207 208 209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