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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 적벽부 손님이 와 집근처 식당서 코다리찜 먹었다.쫄깃쫄깃한 식감이 좋다.밥을 목는 사이 식당 벽면을 본다.벽지에 유려한 서예글씨가 인쇄돼 있었다.흘려 쓴 탓에 무슨 글씨인지 알길 없지만 명필임엔 틀림이 없다.인주를 보니 소동파라 써있다.고려와 조선 선비들이 흠모해마지 않던 당송 팔대가 중 한 사람이다.본명은 소식.가장 유명한 작품은 적벽부다.10년전만 해도 무심코 지나쳤을 텐데 요즘 부쩍 서예에 관심이 생긴 탓인지 저절로 눈길이 갔다.2022.1.25 2025. 1. 25.
광주 송정리 금선사 광주에 내려오면 송정리 사는 한기형네 집에서 신세를 지곤합니다.그날도 한기형은 동트기 전 출근을 하고 나는 느긋하게 세수와양치를 한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송정공원역 방향으로 걷던 중 솔머리 안전마을이란 팻말을 보았습니다.모르긴해도 송정의 우리말 같았습니다.조금 더 걸으니 송정공원 입구가 보였습니다.바쁜 일이 없으므로 길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언덕엔 송정도서관이 있었고 충혼비가 보였습니다.한말 의병들이 거병을 하였던 장소라고 합니다.헌데 그 옆에 한자로 나무아미타불이라 써있는 비가 서있었습니다.충혼비 옆에 왜 이런 비가 있을까?조금 낯설었습니다.조합이 맞지 않아서죠.공원 안으로 좀 더 걸으니 과연 금선사라는 절이 나왔습니다.헌데 일본식 목조 건물입니다.군산에 일본식 건물의 절이 있다는 건.. 2025. 1. 25.
만취당(晩翠堂) 추천합니다 Windy Song만취당(晩翠堂) 추천합니다.천자문에 ,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만취 오동조조'라는 말이있지요.비파나무는 늦게까지 푸르고, 오동나무는 일찍 시든다는 뜻입니다.여기서 만취ㅡ늦게까지 푸르다는 말에서 따왔습니다.나이들어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말고 한 길을 가셔서 꽃피우시길 기원합니다. 2025. 1. 21.
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퍼옴) 노래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작사 임순화. 작곡 이언. 그림 박진화. 제작 천도교동두천TV.고샅길 휘도는 바람소리에도 숨죽이시던 할머니가슴에 치솟는 불길 삭이지 못해바다 건너온 불 총알 빗발치는 모진 탄압에 맞서 목숨 바친 할아버지.정화수 한 그릇 고이 모셔 그 넋 위로 못하고몰른당께 몰른당께 고개 저어야만 했다.하늘같은 지아비 두 눈 부릅뜨고동헌 앞 장대 위에 높이 떠있고그 몸뚱아리 어느 낯선 골짝얼음 구덩이에 늑대 밥이 되었다 해도못 들은 채 귀막아야했다.살리기 위해 어린 핏덩이 등에 업고눈바람 휘몰아치는 산모롱이 길길섶에 설핏 사람 그림자 어른대면쫓기는 짐승마냥 바위 뒤에 고개 디밀며 지켜낸 목숨태양은 구름 뒤에 움추려 빛 밝혀주지 못하고거센 비바람 맞으며 숨죽여 살아온 세월그러나 이제 자랑스.. 2025. 1. 10.
아이크림 명절이라 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놀라셨다.너희 형제들 중 니가 가장 늙어보인다고.혼자살아 고생이 많아 그런 것 같다고.그러면서 명절이 끝난 뒤 아이크림이란 걸 한 보따리 보내주셨다.하지만 잊어먹고 잘 바르지 않는다.이따금 생각날 때마다 바를 뿐이다.지금까지 산에 갈 때도 썬크림 같은 걸 바르지 않았다.햇빛에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빨라진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산을 올랐다.아니 피부노화 따윈 나에겐 예외란 생각이 들었다.왜냐면 나이에 비해 피부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살았으니.그런데 오늘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부노화가 빨라질 수밖에 없구나 싶다.십대 시절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던 오십대 중후반.지나온 세월이 믿기지 않는다.내가 십대 시절 그러했듯 요즘 십.. 2025. 1. 10.
시인 시인 녀석은 나만큼이나 공부를 못하여 꼴지를 다투었다.반에 운동부원들이 없었다면 정말 꼴지를 했을지도 모른다.그런 면에서 우리는 대회성적이 신통치 않은 운동부원의 존재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하긴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전국대회에 나가 메달을 따면 대학에 들어갈 길이열려있는 게 운동 부원이었다.그런 면에서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나았다.녀석과 나는 공부를 못한다는 것 외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만화를 좋아하고 그림을 곧잘 그린다는 것이었다.하교 길에는 여느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오락실에 가 제비우스와 너구리를 했다.게임은 모름지기 순발력 싸움이다.우린 둘 다 기계 조작이 느렸다.50원짜리 동전을 넣은 뒤 1,2 분만에 게임오버가 되고 말았다.유행 지난 갤러그를 해도 마찬가지였다.대신 만홧가게는 우리들.. 2025. 1. 10.
작가 최인호 작가 최인호1980년대 초 중학교 통학길.벽에 붙은 영화포스터들을 많이 보았다.비록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일년에 한 편이나 겨우 볼까 싶었지만 포스터 문구를열심히 들여다 보았다.그 중 기억에 남는건 '원작 최인호'란 글씨다.그 것도 여러편을 본 것같다.이야기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 최인호.최인호 소설을 처음 읽은 건 "고래사냥"이다.고등학교 때 읽었는데 펄벅의 대지처럼 스케일이 큰 건아니어도 나름 재밌었다.그리고 얼마뒤 영화로 만들어져 어느정도 흥행을 한 것 같다.그뒤 최인호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유림"을 보다 흥미가 일지않아 몇십페이지 읽다 책장을 덮고 말았다.'것이었다'와 '것이다'를 남발하여 문장력을 의심하였다.베스트셀러 작가가 맞나 싶었다.하여튼 살펴보니 최인호 소설은 스펙트럼이 넓다.일생동.. 2025. 1. 10.
백두산 천지 백두산 천지2003년 추모왕(주몽)이 백두산에 오른 걸 생각하며 그렸던 그림.그림 위에 글을 짧게 썼는데 사실관계가 틀렸다.산이란 산은 모두 백두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맞지만 두만강과압록강이 천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백두산 천지와 좀 떨어진 곳에서 물길이 시작된다.백두산 천지가 시원인 강은 송화강이다.그리고 추모왕이 활동하던 시기엔 천지가 없었다.만년설이 뒤덮인 봉우리만 있었다.천지가 생긴 건 발해가 망하고 20년 뒤인 946년 대규모 화산 폭발로인해 인해서다.그 뒤 몇 번에 걸친 소규모 화산폭발이 있었지만 천지의 모습을 얼마만큼바꾸었는지는 모른다.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와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엔 백두산에 대한 기록이 없다.아마도 저처럼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면 한번쯤 언급을 했을 것이다.중국 천자가 .. 2025. 1. 10.
풍성한 머리카락 웹드라마의 한 장면.여주인공 머리숱이 인상적이다.이렇게 풍성한 머리카락이라니.나날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있는 입장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보니까 머리카락은 남자만 빠지는게 아니다.여자도 나이를 들어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이들에 비해 건강미가 덜하다.아무래도 매력이 떨어진다.이를 커버하기 위한 것이 붙임머리고 파마 머리다.파마를 하면 한결 풍성해보인다.그런 면에서 나이를 들어서도 풍성한 모발을 가지고있다면 엄청난 복이 아닐 수 없다.내 나이 스물한살.좋아하던 여자가 편지에 사진을 한장 동봉했는데 지금보니 머리가 엄청 풍성하다.삼단같은 머리결이다.그로부터 오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머리카락이 풍성한지 궁금하다. 2025.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