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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모 '소' 홍승모란 이름의 만화가를 기억한다. 1988년 보물섬 신인공모전에 "소"라는 작품으로 당선된 만화가. 그는 무슨 이유인지 당선 얼마뒤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만화계 한 귀퉁이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요절한 천재만화가'란 수식어와 함께.그 때는 몰랐다.한국 만화사에 반드시 기억되어야 할 작품 가운데 하나라는 걸. 기존 그림스타일에 중독된 나는 첨가물이 전혀 섞이지 않은 그의 그림이 낯설었고 낯설음을 견디지 못한 난 이내 책장을 덮고야 말았다.그러니까 나는 아직 그의 독자가 아니다.그이 작품을 다 읽었을 때만이 독자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 조각조각 흩어져있는 그의 작품 "소"의 이미지들을 보았다.전체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표현이 장난이 아니다. 천재만화가란 수식이 과장이 아니란 걸 비로소.. 2025. 2. 2.
홍희담 '깃발' 91년 군제대 후 헌책방에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소설" 이란 책을 사서 보았다.익히 보았던 소설들과는 결이 다른 소설들이었다.리얼리즘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광주 답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한 일은 "교과서에 나오지않는소설" 에 수록된 '깃발'이란 작품을 꺼내 읽는 것이었다."녹두서점의 오월"의 저자인 김상윤 정현애 김상집세 분 선생님을 만났을 때 정현애 선생님께서송백회를 이끌었던 홍희윤 선생이 소설가 홍희담이란 것을 알려주셨다.'깃발'이란 작품을 쓴 바로 그 이다.헌데 작품을 읽었어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아니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책을 펼쳐드니 90년 푸른나무에서 발행했는데 세월이 흐른만큼 종이가누렇게 떠 있었다.이사를 다닐 때마다 책을 버리지 않은 게 신기했다.그만큼 책.. 2025. 2. 2.
이전 세대와 다른 말투 50년대 ,60년대 영화를 보면 요즘 말투와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낀다.일상 생활 속에서 쓰는 말투가 아닌 연기를 위한 발성임을 감안해도 다르긴 다르다.8,90년대도 지금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특히 운동권 학생들의 말투는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쓰는 말과 많이 달랐다.여학생들의 말투는 남학생들과 또 달랐던 것 같다.논리적인데 반해서 딱딱했고 그래서 뭔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다.대중과 함께 하지 못한 채 자기들만의 언어를 쓰고 있다는 느낌 말이다.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이 너무 크고 엄중해서 자신을 단단하게무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 생각한다.요즘 20대 여성들의 말투를 들어보면 8,90년대와 또 다르다.논리적으로 자기 논지를 펴나갈 때도 전혀 딱딱하지가 않다.아니 사랑스럽기까지 하다.어느 부분에서는 짧게 .. 2025. 2. 2.
역사 덕후 역사덕후란 제목의 자서전 격인 만화를 그린 적 있는데 내용이 너무 짧아조금 늘려 그렸다.4페이지에서 8페이지로.그런데 그리고보니 이 것 또한 내용이 너무 소략하다.하여 다시 늘려 그리고 있다.완성까지는 최소 2~3일은 더 걸릴 것 같다.사실 당장 돈이 안되는 일이라 이게 뭐하는가 싶기도 하다.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끝을 맺어야한다.좀 고생스럽지만...계획이 있다.이 걸 리플렛(?) 형태로 수백부 인쇄를 하여 혹 강연을 하거나 강의를 할 때 한 부씩 나누어주는 거다.그럼 나를 따로 소개할 필요가 없다.무엇보다 어떻게 역사만화를 그리게 됐는지 알수 있어 좋다.작가인 내게 사인을 요청하면 여기 사인을 해주면 된다.지인들은 물론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기념으로 리플렛을 한 권씩 준다.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이를.. 2025. 2. 2.
상주 곶감 어제 이희재 선생님 내외분을 뵈었는데 사모님께서 선물을 주십니다.상주 곶감입니다.고향이 상주시라 집안 어른이 주셨다는데 그 곶감을 또 제게...고맙습니다.잘 먹을게요.그리고 내일 모레가 권숯돌 작가 1주기인데 한 잔 술과 더불어 곶감을 올려야겠어요.2025.1.24 2025. 2. 2.
낱말사전- 메이와쿠, 딕션, 브로맨스, 가라유키상 diction1. 말씨2. 용어 선택3. 어법 브로맨스 [bromance]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을 이르는 말.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  메이와쿠(迷惑)는 일본 문화의 특징 중 하나로, 다른 사람에게 끼치는 폐해 그 자체를 의미하는 단어이다.[1] 일본에는 메이와쿠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존재한다. 메이와쿠의 어원이 되는 한자어는 '어떤 것에 홀려 마음이 흐트러지다'는 뜻의 '미혹'으로, 본래는 '남에게 번뇌를 일으켜 마음을 소란하게 하다'나 '번뇌로 마음이 소란하다'를 뜻하는 불교 용어였다. 만요슈에서부터 그 용례가 확인되며, 불교 경전에서는 산스크리트어 muhyati(흐리멍텅함), sammoha(혼동하여 어리석음), bhranti(전도된 앎)[2] 등의 개념을 한문으로 번역하는 .. 2025. 2. 2.
선입관-조선시대 이방 우리는 어느 계층과 집단에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를테면 바닷가 사람은 거칠다던지군인은 사고가 경직돼있다는 식 말이다.조선시대 아전에 대한 인식도 그렇다.양반관료 사회였던 조선.아전은 관아의 실무를 책임졌다.요즘으로 치면 공무원이다.하지만 이들은 벼슬아치들과 달리 나라로부터 받는 녹이 없었다.알아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당연 백성들을 착취할 수밖에 없었다.구조적 모순이다.현대인들에게 아전의 이미지는 어떨까?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전의 우두머리인 이방이다.이방은 고을수령 옆에 붙어 온갖아첨을 하는 동시에 백성들에겐 피도눈물도 없다.고을 수령을 속이고 백성들을 잡아 가둔다.때론 불콰해진 얼굴로 노류장화의 치마속을 더듬기도 한다.이방이라고 수염이 모두 가늘게 나는 건 아닐텐데 티브이 드라마나 .. 2025. 2. 2.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아주 어렸을 때다.어머니는 나를 업고 서울에 왔다.지금은 폐역이 된 와룡역(김제와 익산사이)에서 밤 9시 45분 열차를 타고용산역에 도착한 것이다.평화시장서 옷을 떼기 위해서다.어머니는 평화시장서 뗀 옷을 이고 와룡으로 내려가 옷을 판다.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면서.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리 먼 길을 다니면서 옷을 팔았을까 싶지만어머니는 그렇게 번 돈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다.그날 나를 업고 서울에 왔을 땐 동생이 태어나기 전이었던 것 같다.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동생은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그만 태어났다고 한다.그렇다.세상엔 예정에 없이 나온 생명이 많다.어머니는 형들과 누나에게 주었던 사랑을 똑같이 동생에게 주었고 동생은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고마워 한다.이야기가 딴길로.. 2025. 2. 2.
한용운 시 반비례 간만에 한용운 시집을 펼쳐들었다.반비례당신의 소리는 인가요.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아니하는 때에 당신의 노래가락은 역력히 들립니다그려.당신의 소리는 침묵이어요.당신의 얼굴은 내가 눈을 감은 때에 당신의 얼굴은 분명히 보입니다그려.당신의 얼굴은 흑암이어요.당신의 그림자는 인가요.당신의 그림자는 달이 넘어간 뒤에 어두운 창에 비칩니다그려.당신의 그림자는 광명이어요. 2025.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