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구미 채미정 구미 채미정91년 군제대 후 구미 금오산 채미정 앞 계곡에서.지금과 달리 배가 홀쭉하다.기억을 더듬어보면 금오산 아래 저수지가 있고 그 옆으로 청룡열차같은놀이시설이 있었다.사실 놀이시설보다 인상깊은 것은 채미정이었다.고색창연한 분위기에 적잖게 마음을 빼앗겼다.하지만 당시엔 인물 외엔 사진을 찍지 않았다.인물 사진도 두어장 찍고 말았다.필름값도 값이지만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단 생각을 못했다.아쉬운 대목이다.무엇보다 대구 여자의 말소리가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가를 느낄 수 있었다.그야말로 내겐 추억의 장소다.올해는 어쩔 수 없이 그냥 보내지만 내년엔 그 장소를 다시 꼭 한번 가보고자 한다.간혹 민주진영에서 대구 경북 사람들 미워하는 사람들 있는데 심정적으로 이해를하면서도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독립.. 2025. 1. 10. 셀카 고자이쇼다케 御在所岳(1212m) 셀카2019년 일본 미에현에 있는 고자이쇼다케 御在所岳(1212m)에 올랐는데 정말 신비로웠다.짙게 드리운 구름으로 인해 마치 선계에 와있는 듯 했다.언젠가 비온뒤 올랐던 월출산 이래 이런 구름은 처음이다.멋진 곳에 가면 항상 인증 사진을 찎는다.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기록의 의미도 있다.인증사진이 없다면 그 곳에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기억은 곧 지워지기 마련이고 글은 한계가 있다.'남는 건 사진'이라는 말이 달리 나온게 아니다.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엔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만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혼자 얼마든지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다.셀카봉이 없어도 좋다.부분적으로나마 멋진 배경을 담아낼 수 있다.고자이쇼다케도 그렇다.누군가 그런다.사기라고.지금의 모습과 .. 2025. 1. 10. 당숙 당숙요새 고모란 호칭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단다.아빠의 누나 혹 여동생이 없으면 알 길이 없는 호칭이다.더구나 당숙이란 호칭은 더 까마득할 것 같다.당숙은 아빠의 사촌형제로 나로부터는 5촌이다.난 어릴 때 당숙 얘기를 참 많이듣고 자랐다.본 적도 없는 당숙들 이름이 어지럽게 머리 위를 떠다녔다.그러다 실재 당숙을 만나는 날에는 머리 속에 그렸던 이미지와 달라 혼란이가중되기도 했다.그도 그럴 것이 할아버지 형제가 육형제로 평균 자녀를 다섯은 낳았으니그 수가 얼마인가?이들이 모두 한동네에 살며 서로의 집들을 오가며 정을 쌓았던 것이다.아니 때론 시샘도 하고 불미스런 일로 연을 끊기도 했다.당숙이 많으니 당숙모도 많아 명절이라고 찾아가면 밥을 차려주곤 하였다.이들 부부도 다 각각이어서 어느 부부는 냉랭하고 또 .. 2025. 1. 10. 이재명 이재명은 보면 볼수록 난 사람이다.단순히 일을 잘한다는 차원이 아니다.인간성은 별론데 일은 잘한다는 대중의 통념은 틀렸다.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다.사회속에서 자기 자신을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사람이다.자신이 얻은 재화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그를 보며 존경의 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위선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테다.하지만 여느 사람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한다.오로지 자기 자신과 가족에게 향해있기 때문이다.내가 얻은 재화는 누군가의 재화가 줄어든 것을 전제로 한다.나의 행운은 누군가의 기회를 박탈하며 얻은 것이다.내가 오늘 누리고 살아가는 것들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가능하다.자연도 그 대상이다.인간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자연은 또 얼마나 많은 약탈을 당하는가!이재명은 이런 걸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 2025. 1. 10. 목호의 난 1374 제주 페친이신 최영기 선생님이 기차 여행 중 읽으셨다는 책. 2024.11.30 2025. 1. 10. 오키나와의 아쉬운 점 몇해 전 오키나와를 6박7일로 돌아보았다.본섬을 차로 3분의 2쯤 달렸던 것 같다.구석구석 살필 수 없었지만 유명 관광지는 꽤 다녔던 것 같다.어딜 가나 눈에 담고싶은 풍경이 펼쳐저있는 섬이 바로 오키나와다.제주도는 오키나와는 여러모로 비교 대상이다.크기가 비슷할 뿐 아니라 둘 다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서다.한 때는 두 섬 모두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았다.일본은 오키나와 한국은 제주도가 마치 신혼 여행의 정석처럼 여겨졌다.사람들이 인정하건 하지않건 나는 제주통이다.제주를 소재로한 책을 냈으니 준전문가는 된다.여행으로 또 답사를 위해 제주에서 한달 넘게 시간을 보냈다.자료로 제주에 관한 책을 열다섯권 정도 읽었다.6박7일로 오키나와를 충분히 알기는 어렵다.주마간산이다.그럼에도 한가지 한데 아쉬운 것이 있.. 2025. 1. 10. 명동성당 황중선 작가의 책 명동에 있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고 명동성당을 둘러본다.건물이 참 고풍스럽다.군사독재시절엔 민주화 운동을 하던 이들에겐 피난처가 되어주던 곳.삼한 시대 소도같은 역할을 하였다.박근혜 정부시절엔 조계사가 그 같은 역할을 잠시 했었고.김대건 신부 흉상을 비롯 성당에 설치된 조형물들을 돌아보고 성물가게에 들어가보았다.가까운 지인 중 천주교 신자가 있음 성물을 하나 주겠는데 생각해보니 없다.마침 성물가게엔 책도 함께 팔고 있었다."어. 황중선 책이 있네"황중선은 동갑내기 만화가로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한 친구다.오랫동안 성경만화를 그린 탓에 성경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황중선 책 제목은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와 "악마를 물리친 베네딕토"다.출판사는 바오로의 딸로 수녀님들이 운영을 하고 있.. 2025. 1. 10. 보일러 여행갔다 집에 돌아오니 보일러가 이상하다.아무리 난방 버튼을 눌러도 냉방이다.뜨거운 물은 콸콸 쏟아지는데 방은 따듯하지 않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뜨거운 물이 나오는 걸로 봐서 보일러가 터진 건 아닐테고...워낙 신경이 무딘지라 하루를 그냥 보냈는데 다음날이 돼도 여전하다.할 수없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다.전화한지 두어 시간만에 직원이 와 보일러를 보더니 보일러가 오래돼서 그렇단다.몇년식이냐고 묻자 2007년식이란다.그러면서 이리 와보란다.“여기 모터 페달에 먼지가 끼어서 그래요.”그러더니 드라이버로 먼지를 싹 한번 닦아내자 윙하고 모터가 돌아가는 것이었다.“이제 곧 따듯해질거예요.”세상에 이렇게 간단한 일이라니 허무했다.출장비를 물으니 2만원이란다.평일은 1만5천원인데 주말이라 5000원 더 비.. 2025. 1. 10. 세월 세월 2018년 6월 일본에서 가장 큰호수인 비와호를 뒤로하며 찍은 셀카.2024년 11월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와 찍은 셀카.중늙은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앳돼보이는 얼굴에서 완전한 중늙은이가 되어 있다.6년 6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밥을 2천그릇 가까이 먹었고 책을 100권 이상 읽었다.영화도 몇십편은 본 것 같다.돈벌이는 극히 미미해 50대 남성 평균수입에 한 참 못미친다.그 사이 몇 권의 책을 냈고 열차례 작가강연을 했으며북콘서트를 두 번 했다.지원사업은 다섯차례 지원해 네 차례 선정되었는데단행본이 나온 건 두차례다.나머지 두 차례는 추가 작업을 해야만 단행본이 나올 수 있다.지원사업이 있을 때마다 e나라도움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듯 하.. 2025. 1. 9. 이전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