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김제 여행 1 금산교회 금산 교회2005년 아버지 살아계셨을 때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찾았던 금산교회.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가는 길에 있다.오늘 김제 원평 집강소에 오며 들렀는데 마침 문이 열려 있었다.무신론자인 내가 교회에 올 이유는 전혀 없지만건물이 한옥이라면 다르다.들러야 할 이유가 된다.강화 성공회 성당도 같은 이유였다.금산 교회가 세워진 건 1905년.ㄱ자 형태의 집으로 남성 신도와 여성 신도의 공간을 나누었다.남녀가 유별한 당시 사회 분위기로선 당연한 조치였다.지금도 커텐이 쳐 공간을 나누고 있었다.한옥에 들면 빠지지않고 바라보는 것이 상량문이다.상량문을 보고 건물의 연대와 용도를 알 수 있다.그런데 특이하게도 금산교회 상량문은 연도 대신 성경 구절이적혀있다.남성들 공간은 한문 여성들 공간은 한글이다.돌아보니 .. 2024. 3. 25. 나주에서 5 태조 왕건 나주는 왕건의 땅이다.나주를 손에 넣으므로서 고려 건국의 기틀을 다졌다.그에 반해 견훤으로선 통한의 땅이다.나주를 잃으므로서 주도권을 잃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먼저 나주를 지배하고 있던 견훤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고 오로지왕건에 대해서만 말한다.왕건은 나주를 상징하는 인물이다.왕건을 대체할 나주 출신 인물이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려의 기틀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나주!고려왕실에게 나주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그리하여 1010년 거란 침략시 고려 현종은 개경을 떠나 나주로 왔다.그리고 개경이 수복되었단 소식을 듣고 나주를 떠나다 사고를 당한다.왕을 태우고 가던 수레를 네마리 말이 이끌었는데 그만 다리 아래로 빠지고 만 것이다.이 때 백성들이 모여 수레를 건져 올리니 다리 .. 2024. 3. 24. 나주에서 4 남평 오일장 남평 읍내에 오일장이 열렸다.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 말소리가 정겹다.전라도에 와있음을 실감한다.안타깝게도 장터엔 늙은이들만 넘쳐난다.세월이 조금 더 흐르면 이같은 오일장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장에 나와있는 물건을 하나라도 팔아주고 싶지만 집이 멀다.대신 일행 분께서 이런 저런 물건을 산다.남평이 고향인 박향미 작가는 무려 48년만에 이웃에 살던 동심언니를 만났다.수퍼를 운영하며 붕어빵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붕어빵을 사자 자꾸만 물건을 더 얹어주셨다.2024.3.12 2024. 3. 24. 나주에서 3 남평역 남평역.2014년 이후 열차가 서지 않는다.1950년 여순반란 사건 때 불차 없어진 역사를 1956년 다시 세웠고 지금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작년 익산 춘포역에 가 역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남평역도 못지않았다.2024.3.12 2024. 3. 24. 나주에서 2 드들강 나주에서 2드들강 제방을 따라...솔밭유원지에서 2024.3.12 2024. 3. 24. 나주에서 1 펜션 나주에서 1 나주 성안에 있는 어느 집에서 하룻밤 잤다.볕이 따뜻해 참 좋은 집이다.들으니 칼럼니스트 조용헌씨가 하룻밤 자고 가기도 했단다.잠을 자보면 그 집이 명당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데명당이라 말했다는 것이다.조용헌씨가 그리 말했을 정도면 틀림없이 좋은 집일테다.나는 조용헌씨가 쓴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그가 쓴 책들을 읽으며 나의 것으로 만들려 노력했다.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저자를 열 명 들라면 조용헌씨가 그 안에 들어간다.다만 현세적 욕망을 자극하는 내용에 대해선 경계를 하며 읽는다.집주인은 공무원인데 말씀을 아주 잘하셨다.내용이 아주 풍부하였다.작가로서 충분히 귀담아들을만 하다.한 가지 약점은 말씀이 너무 많다는 거다.이 쯤에서 멈추었으면 좋겠는데 말씀을 계속 이.. 2024. 3. 24. 가야산 1 남연군묘 해질무렵 찾은 천하지대명당 남연군묘.망주석에 돋을새김을 한 세호(다람쥐)가 더 도드라졌음 좋았겠단 생각을 했다.왼 편 망주석에 세호는 위를 향하고 오른편 망주석 세호는 아래를 향하니 짝이 맞다.끊임없이 돌고 돌으며 묘를 지키고 있다.묘를 지키는 석물도 훌륭하지만 묘를 살짝 비껴 솟아난 너럭바위가 참 좋다.바위에 오르면 비로소 이 곳이 천하지명당이란 생각이 든다.2024.3.7 2024. 3. 24. 슬픈 환생 슬픈 환생 - 이운진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 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외로운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 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2024. 3. 24. 월출산 4 월출산 4정상인 천황봉에서 바람재로 내려가는 길.깎아지르듯 솟아난 봉우리들이 자꾸만 눈길을 붙잡는다.내려가면 다시 볼 수없는 풍경이기에 그렇다.새싹이 트고 꽃들이 피어나면 지금보다 훨씬 볼만할테다.산 아래 식생도 볼거리다.중부지방인 북한산에선 볼 수없는 사스래피나무 동백나무 비자나무가 군락을이루며 자란다.모두 사철나무인데다 잎이 왁스를 칠한듯 투명하게 빛나 더 아름답다.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이들 나무를 바라보는 것만큼 좋은 일이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2024. 3. 24. 이전 1 ··· 305 306 307 308 309 310 311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