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46 풀빛 출판사 나병식 사장님과의 인연 며칠 째 >이란 책을 보고있다.한이직 기념도서관 관장이신 한신원 선생님이책으로 쓰신 책으로 광주일고 출신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들을 다루고 있다.송홍 장석천 왕재일 장재성 이기홍 김남주 김태훈 등 이분들의 삶을 읽다 보면 어느새심장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놀랍게도 이분들 가운데 한 분은 나와 직접 만난 사이이기도 하다.그 분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판결을 받았던 나병식 풀빛출판사 사장님이시다.1987년 나의 스승 백성민 선생님은 풀빛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만화 장길산을 그리고 계셨다.출판사에선 선생님께 창고옆 사무실을 작업공간으로 내드렸는데 문하생이었던나 역시 그곳에서 선생님의 작업을 도왔다.자연, 날마다 나병식 사장님 얼굴을 보게되고 출판사를 찾는 시인, 소설가들을 보게.. 2023. 10. 25. 성적 충동 성적 충동 나이 들어 좋은 것 가운데 하나가 성적 충동이 줄어드는 일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성적 충동에 사로잡히는 존재인데 그게 줄어드니 편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성적 충동이 줄어든 것 같다. 예전처럼 지나가는 여자의 짧은 치마에 눈길이 오래 머물진 않는다. 최소 3초 동안 머물던 시선이 이젠 2.5초로 줄어들었다. 젊은 여자들이 활보하는 신촌거리를 거닐어도 괴롭지 않다. 예전엔 왜 저 여자들이 내게 되지 못하는가 싶어 열폭을 했었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달복달 해봤자 나만 손해라는 걸 안다.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성적 욕망이 끓어 올라도 순간을 넘기면 평온이 찾아온다.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숫컷 본능을 맘껏 발휘할 수는 없다. 특히 물적인.. 2023. 10. 24. 조카의 한글날 그림 2018년 10월 1일. 초등학교 1학년인 제 조카 윤희가 한글창제 572돌을 맞아 그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이네요.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속도와 나의 노화가 정비례하죠. 2023. 10. 24. 이순신의 글쓰기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글을 읽으면 경전에 있는 문구나 유명시인의 싯구를 많이 끌어다 쓴다. 심해지면 자기 글보다 인용한 글이 많아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선 처음부터 끝까지 고사를 끌어와 논지를 이어간다. 지인 중에 자기가 쓴 책을 내게 준 적이 있는데 책장을 다 덮고 이 걸 저작물로 인정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 인용한 글이 자기글 보다도 많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지인의 인간성만은 의심하지 않았다. 일일이 출처를 밝혔으니 말이다. 유명 시인이나 학자의 글을 빌어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모자라지만 나의 글로 말하는 게 좋다. 정말 필요한 경우에 한해 출처를 밝히고 빌려다 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여느 사대부처럼 유교경전을 끌어다 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2023. 10. 24. 나랑 닮은 배우 코믹영화 오스틴파워의 주인공인 마이크마이어스랑 닮았단 얘길 들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처드 기어나 브래드피트같은 미남배우와 닮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개성이 강한 성격파 배우랑 닮았다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마이크마이어스를 닮았단 얘기를 들을 수 없었다. 아마도 마이크마이어스의 활동이 뜸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어제 저녁이다. 후배 아버님 장례식장에서 만난 동료작가 강상민이 말했다. "형. 헐리우드 배우랑 닮았어요. 주연은 아니고 조연으로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서 나의 외모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아마도 안경을 벗은 탓일 거라 했다. 오늘 상민이 톡으로 어제 말한 배우의 사진을 보내왔다. 유주얼서스팩트 같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채즈 팔민테리란 배우다. 상민의 말을 .. 2023. 10. 23. 조선족 청년 홍창 형의 중국 현지 직원은 조선족으로 스물한살이었다.스물여덟살의 한족인 아츠와 함께 광조우에 있는 공장을 운영관리했다.아츠는 광조우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와 영어도 곧잘 했는데 심성이 착한 사람이었다.성실했지만 수완이 좋단 생각이 들진 않았다.그에 비해 조선족 직원 홍창은 달랐다.홍창은 길림성 연변 출신으로 광조우로 와 일을 했는데한마디로 애 늙은이었다.거래처 사람을 만나면 아츠보다 일곱살 아래인 홍창이 나서 상대했다.상대도 아츠보다 홍창을 대화상대로 여겼다.나이 지긋한 사장과 만나 일대일로 딜을 했고 딜이 끝난 뒤엔 술집에서접대를 받았다.3자인 나로선 거래 내용을 알 수없지만 형은 이런 홍창을 두고 애늙은이라고 했다.기실 홍창은 열혈 민족주의자였다.조선사람이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었고 연변엔 장래를 약속한.. 2023. 10. 23. 이재명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재작년 조정미 선생님께서 쓰신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를 사서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페북에서 말씀하시길 개정판이 나와 몇몇분들에게 신청하면 보내준다 하시는 거예요. 당연 신청할 생각을 안했습니다. 있는데 궂이 달라고 할순 없잖아요. 세상에나. 제가 전생에 무슨 공덕을 쌓았던 걸까요? 오늘 사인이 들어간 책을 이렇게 보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보니 책의 판형과 내용은 똑같지만 표지가 달라졌네요. 더하여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까지. 대선후보 이재명이 소년공 이재명을 다시 만나다.' 란 부제가 붙었습니다. 작업 하는 도중 쇼파에 누워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마치 전태일 평전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두 분다 노동자였고 일기를 썼다는 공통점, 무엇보다 공동체를 .. 2023. 10. 23. 작업 중인 그리고 있는 "약현"의 한 장면. 이 그림을 그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2024년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피어날 즈음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2023. 10. 23. 서른 무렵 서른 무렵의 저입니다. 믿어지지 않게도 살찐형 인간보다는 마른형 인간에 가까웠네요. 그런데 표정이 어둡습니다. 오죽할까요? 주머니엔 돈이 하나도 없고 오늘 하루 뭘 해야 할지 몰라 시간만 죽일 따름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기차에 뛰어들거나 벼랑에 떨어질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궁핍함과 인간적 비루함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냈습니다. 점점 필요없는 살을 붙여가며 말입니다. 더하여 주름살도 늘었지요. 목소리도 탄력을 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때만큼은 아니어도 주머니는 여전히 넉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 달리 오늘 하루 뭘해야할지 몰라 서성거리진 않아요. 오늘 하루 해야할 일이 있고 조금이나마 결과물이 쌓여갑니다. 비록 몸은 그 때와 달리 많이 노화됐지만 우울함은 훨씬 덜합니다. 아니.. 2023. 10. 23. 이전 1 ··· 353 354 355 356 357 358 359 ··· 3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