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정치5 윤석열 정부와 바퀴벌레 윤석열 정부와 바퀴벌레 90년대 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작은형 공장에 갔었다.공장은 두 동이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콘테이너 박스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그날은 사장인 작은 형 지시로 콘테이너 박스에 있는 싱크대를 옮기게 되었다.나와 필리핀 출신 노동자 라니가 싱크대를 들어 공장 앞마당에 내려놓았을 때다.바퀴벌레 한마리가 튀어나오는 것이었다.나는 이게 뭔가싶어 싱크대를 살짝 들었다 내려놓았다.그 때였다.바퀴벌레 수백마리가 일제히 튀어나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다.에프킬라가 손에 들려있으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에프킬러는 없었다.대신 보이는 대로 발로 밟아 죽였다.하지만 아주 일부일 뿐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저런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니.끔찍했다.싱크대 청소를 한 번이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바퀴벌레가 서식했을까 .. 2024. 10. 6. 니네가 인생 풍파를 겪어 봤어? "니네가 인생풍파 겪어 봤어?"자유한국당 장제원의원의 아들 노엘이 한 말이다. 십대 후반의 최상위 금수저로 태어난 아이가 어떤 풍파를 겪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걸까?50이 넘은 나도 하기 힘든말을...이해는 간다. 또래 아이들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었겠지. 그런데 말하는 뽄새가 딱 그 아버지를 닮았다. 사학 이야기에 발광하고 조국후보자를 저열하게 물어뜯던 쓰레기.부디 다음 국회에선 당신 얼굴을 그래서 당신 아들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지 않길 바란다. 당신같은 사람 쓰라고 피같이 번돈을 세금으로 내고 싶지 않으니까.2019.9.8 2024. 9. 18. 보수 권위주의 정권 아래선 유튜브로 정치 방송을 듣는데 진행자가 자꾸만 '천안함' '천안함' 한다.이명박 정권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왜 자꾸 꺼내는 것일까?앞뒤 맥락을 살펴보면 천안함 사태를 이야기 하는 것 같지 않은데...알고보니 천하람이란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있었다.천하람이 내겐 천안함으로 들렸던 것!천하람이 뉴스가 될만한 어떤 이야기를 했던 모양이다.프로필을 보니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로 비례로 당선되었다.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이 그렇듯 정치적 지향점은 국힘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국힘 당대표였던 이준석이 윤석열에게 축출당한 뒤 따라 나온 듯 하다.어쨌든 천하람 덕에 장병 40여명이 불시에 목숨을 잃은 천안함 사태가 소환되었다.당국은 북한군 소행이라 우기지만 정황상 절대 북한군 소행일 리 없는...보수 권위주의 정권 .. 2024. 9. 11. 조국이란 사람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박재동 선생님 소개로 한겨레신문에 릴레이 만화를연재했었다.한 컷짜리 만화인데 많으면 한달에 세번 적으면 두번 실렸고 고료는 매달 10일경정산해 받았다.작은 지면이지만 중앙일간지에 작품을 연재한다는 것에 뿌듯했고 고정수입이있어 좋았다.2010년 10월엔 존재감도 미약한 나를 신문사에서 불러주었다.필진의밤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지면으로만 만나던 유명필자들을 직접 가까이 보니 꿈인가 생시인가 하였다.경품으로 한홍구 교수가 쓴 대한민국 한세트와 조지오웰의 "나는왜쓰는가"를 받았다.그 때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강연을 했다.저사람은 뭐길래 이 자리에서 강연을 하나 좀 의아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인물이참 좋단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칼럼이 너무나 재미없.. 2024. 7. 14. 김영삼보다 못한 윤석열 이루말할 수 없이 치사하고 더럽고 야비하며 무능하기 그지없는윤정권을 보고 있노라니 김영삼이 달리보인다.김영삼은 집권시기 정치적 라이벌인 김대중에게 특별히 위해를가했던 것 같지 않다.정치를 이념이나 정책이 아닌 지금과 같은 지역구도로 만들어버린 3당야합과 IMF로나라를 말아먹었지만 윤처럼 경멸스럽진 않다.공도 있었다.하나회를 척결하여 군사구테타의 위협을 없앤 것과 금융실명제 실시가 그 것이다.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던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시킨 것도 공이라면 공이다.김영삼을 둘러싼 정치세력은 어떨지 몰라도 김영삼 본인은 친일의 냄새가 나지 않았다.당시 한일간 국력이 지금과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크게 났지만 일본 정부에 결코비굴하지 않았다.도리어 일본 각료를 향해 '버르장머리 없는 것"들 이란 말.. 2023.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