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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13

<<조보, 백성을 깨우다>>(안오일 지음) 경복궁 기별청에 다녀온 뒤 '조보'에 대한 관심이더 생겨나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았다.>(안오일 지음) 라는 청소년 소설이 뜬다.주문을 하여 읽기 시작한다.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기별청에서 발행한 '조보'에 관한 이야기다.조보는 조정에 있었던 갖가지 일들을 관아와 일반에 전하는 신문이다.백성들은 조보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안다.관리들의 비리가 조보를 통해 까발려지기도하므로 관리들은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힘있는 관리는 조보를 통제하려고 한다.20세기와 21세기 한국 현대사에서 언론을 장악하며전횡을 일삼던 권력자들의 행태와 똑 같다.다른 점이 있다면 필사본과 활자본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 이야기.주인공은 결이란 이름을 가진 열네살 소녀다.너무나 .. 2024. 9. 11.
너의 바다가 되어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고상만 선생이 쓴 동화 "너의 바다가 되어"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머릿말만 읽고 책장을 덮었었지요.그러다 근래 "너의 바다가 되어"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술술 읽힙니다.집에서도 읽고 차 안에서도 읽습니다.읽는데 집중 하다보니 자꾸 차를 놓치고 맙니다.종로 3가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을지로 입구 역에 먼저내렸고 회룡역에서 내려야하는데 한 정거장을 지나쳐의정부 역에서 내렸습니다.의정부역 지하보도를 걸으면서도 읽습니다.집에 도착해 읽어도 되는데 결말이 궁금해 참을 수 없던 거지요."너의 바다가 되어"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생명이 꺼져가는 한 어린 아이를 통해 동물원에대한 실상을 이야기 합니다.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동물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돌.. 2024. 8. 20.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비오는 날 차 안에서 책을 봅니다.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정확히는 일본 에도시대 이야기인데 재밌네요.2017.8.20 2024. 8. 20.
조국의 시간 조국 장관님께 친구신청을 했다. 친구가 될거란 생각을 하지 않은 채 말이다.워낙 유명한 분이어서 나같은 장삼이사의 신청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 것이었다.거절은 아니어도 메아리없는 답이 되기 십상이다.헌데 놀랍게도 하룻밤 지나 친구 수락이 돼 있는 거다.그리고 더 놀랍게도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주셨다.기분이 묘했다.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 와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조국 장관님껜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2019년 수많은 사람이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검찰개혁 조국수호'를 외칠 때 나는 거기 없었다.원고 마감에 쫓겨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다.대신 유튜브 방송을 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건 조국 한 사람을 수호하자는 게 아니었다.조국이란 이름으로 검찰을 개혁하자는.. 2024. 8. 17.
구소수간 歐蘇手簡 충녕 대군은 소문난 책벌레다.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 몸이 상하였다.부왕은 아들의 건강이 염려되어 방에 있는 책을 모두 치우게 했다.그런데 병풍 속에 치우지 못한 책이 한 권 있었다.구소수간이란 책이다.구양수와 소동파의 편지를 묶었다하여 구소수간 歐蘇手簡이라 하는데 충녕대군은 이 책을 무려 1000번을 읽었다고 한다.정확한 수치는 아니고 여러번 읽었다는 표현이다.아무튼 이 어마어마한 활자중독자가 바로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 대왕이다.작년 한이직 기념도서관 관장이신 한신원 선생님께서 주신 구소수간.그 간 한 번도 펼쳐보지 않다가 얼마 전부터 읽기 시작하였다.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 편지로 사상 논쟁을 벌인 일은 유명하다.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구양수와 소동파가 주고받은 편지인 줄 알았다.헌데 아니다.각각.. 2024. 8. 16.
두린왕자 언젠인지 모르지만 한가지 결심을 했다.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그 나라 언어로 된 "어린왕자"를 사보겠다고...한국 교보문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튀르키예 이스탄불, 일본 교토에 있는서점에서 어린왕자를 각각 한 권씩 샀다.읽을 수 없지만 못하지만 그 나라를 다녀왔다는 기념으로 말이다.이런 결심을 알게된 한 지인께선 체코 여행길에 산 어린왕자를 나에게 주었다.그래서 다섯나라 말로된 어린왕자를 가지게 되었다.내겐 고려말 제주 역사를 다룬 "목호의난1374"란 단행본이 있다.무려 6년이란 시간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3쇄를 찍었다.워낙 고생하며 그린 작품이라 뿌듯하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그 가운데 하나가 제주어를 제대로 녹여내지 못한 점이었다.'그러하우다' 같은 말로 분위기만 살짝 살릴 수밖에 없었다... 2024. 8. 8.
김종직 아내의 영전에 을유문화사서 나온 >이란 책이 있다.안타깝게도 여자가 쓴 글은 단 하나도 없는 지독한 성비 불균형의 책.그만큼 여성이 문자로부터 소외돼 있었단 뜻이기도 하다.다행히 지금은 여성들도 남성과 똑같이 글을 쓴다.여자라 해서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여성 작가와 남성 작가의 비율도 비슷한 것 같다.조선시대를 무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 나는 이따금 고전 수필>>이란 책을 꺼내 본다.그리고 매번 사람의 감정이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한다.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배우자를 잃는 것이란다.그로 인한 상실감이 어마어마하다.자식이 죽어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슬픔을 느끼겠지만 이는 특별한 경우다.의학이 발달한 현대에 이르러선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 일은 흔치 않다.이인로 이규보 정약용 박.. 2024. 7. 26.
해유록 (신유한) 쇼파에 누워 책을 보다 잠들곤 한다.잠에서 깨어나면 불이 훤히 켜져 있고 책은 쇼파 아래로 나뒹군다.잠을 제대로 잔 것 같지 않아 한 두 시간을 더 잔다.불을 끄고 제대로 자야지 하면서도 오래된 습관을 버리진 못한다.어제는 해유록을 보면서 잠이 들었다.해유록은 조선 통신사 일행이었던 신유한 선생이 쓴 기행문이다.사행 행렬로 일본열도를 여행하며 일본의 자연풍광과 풍속 문물을마치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쓰고 있다.청나라 사행길에 올라 쓴 수많은 글들 가운데 박지원의 열하일기가으뜸이라면 일본 통신사 일행 가운데 쓴 으뜸 글은 신유한의 해유록이다.해유록은 일본 사행길에 올랐던 사람들의 필독서였다고도 한다.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외부세계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스스로를 소중화라 일컬으며 빗장을 .. 2024. 7. 11.
이승우 소설집 "오래된 일기" 소설책은 잘 안보는데 호기심이 일어 읽었다.굳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주문을 하여 읽은 것이다.정확히는 표제작인 '오래된 일기'라는 단편 소설 한 편을 읽었다.내 보잘 것없는 작은 성취에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는 아니 그럴 것이라고 의심이 되는어떤 이를 생각하며.문장이 좋다.'기억은 평평하지가 않다. 기억 속에선 우뚝 솟은 산맥도 있고 깊게 파인 협곡도 있다.소용돌이는 움푹파인 지점을 중심으로 휘돈다.'규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는 내 마음을 찌른다.'나에게 안 미안한가?'소설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인상깊다.'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로인해 누군가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떳떳한 일일까?'이승우란 작가를 처음 알았고 단편 소설 하나를 읽었다... 2024.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