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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장애인 활동 보조인

by 만선생~ 2023. 11. 15.
몇년 전 노들야학이란 곳에서 장애인활동보조인 교육을 받았다.
닷새동안 하루 8시간씩 총 40시간이다.
교육비로 10만원을 냈다.
특별한 사명의식이 있어서 받은 교육이 아니다.
생계수단이었다.
돈벌이가 정말정말 없으면 하려고 말이다.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까지 장애인활동보조인으로 나서본 적은 없다.
바꿔말하면 그동안 만화만 그려 먹고살았던 이야기다.
충분치 않은 수입이지만 그랬다.
앞으로 나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알 수가없다.
만화로 돈을 전혀 벌 수가 없어 장애인활동보조인 활동을 해야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패한 삶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여건에 맞춰살아갈 뿐이다.
내게 진정 실패란 것은 만화로 돈을 벌지 못할 때가 아니다.
마음속에서 창작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지 않을 때다.
왜냐면 의지만 있으면 장애인활동보조인을 하면서도 창작을 할 수 있으니.
죽는 그날까지 창작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기를 오늘 난 간절히 염원한다.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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